[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자신의 가정 경제 수준을 ‘중산층 이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60.5%로 2022년 42.4% 대비 18.1%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주)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남녀 6,1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우리 국민 43.7%는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응답했다. ‘중산층보다 높다’는 응답도 16.8%로 조사돼 국민 60.5%는 ‘중산층 이상’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대비 18.1%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다만, 2022년 대비 우리 국민이 느끼는 전반적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에 대한 인식은 각각 65.0%에서 51.9%, 63.1%에서 52.9%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국민이 가장 희망하는 미래 우리나라의 모습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그간 우리 국민은 1996년 조사 이래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1위로 꼽아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민주주의 성숙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또한 국민의 46.9%는 한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높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낮다(21.8%)’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집단 간 갈등에 대한 질문에서 우리 국민 82.7%는 '진보와 보수' 갈등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수도권과 지방’ 간 갈등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은 69%로 2022년 57.4% 대비 11.6%포인트 높아졌다.
‘남성과 여성’ 간 갈등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도 61.1%로 2022년 50.4% 대비 10.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 갈등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도 2025년 67.8%로 2022년 64.8% 대비 3%포인트(p) 높아졌다.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빈부격차(23.2%), 일자리(22.9%), 부동산·주택 문제(13.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빈부격차’ 문제는 2022년 조사에서 20%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3.2%로 높아져 2022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일자리 문제’(29%)를 앞섰다.
우리 국민은 배우자 선택 시 ‘성격(69.3%)’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응답했다. 이어 ‘재산’(11.2%), ‘가정환경‘(6.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직업(장래성)’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2022년 13.7%에서 2025년 5.8%로 7.9%포인트 하락해 사회적 지위 등 외적 조건에 대한 중요도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 국민의 50.9%는 ‘정년퇴직 시기를 현재보다 연장’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정년퇴직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23.1%로 나타나
이번 조사에서 처음 실시한 청소년의 전반적 생활 인식에서 청소년 66.3%는 ‘좋아하는 취미나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65.6%는 ‘가족은 내가 힘들 때 도와주는 존재라고 느낀다’라고 응답하는 등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에 국내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처음 조사한 한국 생활에 대한 행복도 및 만족도에서는 외국인 55.9%가 전반적으로 ‘행복’하다고 응답하고 56.1%는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과 비교해 보면 행복도 및 만족도 모두 국내 거주 외국인이 한국인 행복도(51.9%) 및 만족도(52.9%)보다 높게 나타났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는 정부 정책 수립의 중요한 참고 자료이다. 2026년부터는 매년 조사해 데이터에 기반한 정부정책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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