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용산구의 슬럼가’라 불리는 서계동은 전형적인 달동네를 연상케 한다. 최고 40m 단차의 구릉지역으로 가파르고 비좁은 골목을 오르다보면 노후한 집들이 처마를 맞대고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서울역에서 가장 인접한 주거지이지만 경부선 지상철도로 동서지역이 단절돼 있고, 열악한 주거환경과 상하수도 시설, 주차난까지 노후주택 비율이 87%에 달한다.
한때 2007년 뉴타운 후보지로 지정되며 재개발 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2012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결국 무산됐고, 2017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됐다.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의 도시재생사업은 사실상 실패하며 2022년 막을 내렸다.
그 과정에서 ‘서계동 통합재개발 추진위원회 윤희화 위원장’은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2022년 말 신속통합기획 2차 공모 선정 ▲2025년 4월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고시 ▲2025년 11월 추진위원회 승인까지 그야말로 ‘일당백’에 ‘종횡무진’했다.
실제 윤 위원장은 신속통합기획 사업 이전에 수년간 도시재생사업을 반대하며 지금의 재개발 사업을 있게끔 구심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런 그녀를 필두로 서계동 통합재개발 추진위원회는 ‘브레이크 없이 질주’를 하고 있다. ‘서울시 최초 현황용적률 인정 적용’, ‘동의서 징구 20일 만에 동의율 달성’, ‘77.2% 압도적 동의율’, ‘신청 10일 만에 정비구역 지정 고시’에 이어 올해 상반기 조합 설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계동은 현황용적률이 법정 기준용적률은 초과하는 상태로 재개발 추진과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윤 위원장이 수없이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대안을 제시하고, 설득한 끝에 현황용적률을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조합원 1인당 평균 추정분담금이 약 3,200만 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는 서계동 재개발의 사업성 개선에 핵심 요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서계동은 구릉지 특성상 사업성 확보가 어려운 지형이나, ‘구역계 정형화’, ‘준주거획지 확보’, ‘현황용적률 인정’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고 용적률 280% (지상 최고 39층)을 확정했다.

그럼에도 윤 위원장은 “성과나 업적을 논하기에 이르다”라고 손사래 친다. “이제 출발점에 섰을 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불필요한 잡음 없이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가 가능했던 건 토지등소유자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덕분”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계통합구역은 면적만 약 112,953m2로 토지등소유자만 약 1,900명에 달할 만큼 규모가 크다. 현 시점 재개발을 통해 공급될 예상 물량은 약 3000세대(오피스텔 250세대 포함)에 달한다.
입지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계동은 1호선, 4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KTX가 모두 정차하는 서울역과 인접한 초역세권으로, GTX-A·B 노선 개통 시 전국적인 교통 허브로서 기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더불어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국립극단 부지 재건축, 용산정비창 개발 등 호재가 만발하다.
윤 위원장은 “숱한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주민들에게 ‘쾌적한 보금자리를 선물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쉼 없이 달려왔다”며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만큼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많은 폭풍우를 만나도 침몰하지 않고 나아가는 배에는 윤희화 위원장처럼 굳은 신념을 가진 선장이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평생을 ‘이웃과 함께 소중한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겠다’는 윤 위원장의 행보에 뜨거운 갈채를 보낸다.
한편, 서계동 통합재개발 추진위원회 윤희화 위원장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추진에 헌신하고, 집행부와 주민 간 소통 및 신뢰 증진을 도모하면서 정비사업의 투명성 강화와 전문성 제고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6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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