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기사 > 정치·통일
 
北 김여정, "日 기시다 총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면하고 싶다는 뜻 전해 와"  [2024-03-25 14:25:11]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020년 8월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기시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와 관련 "보도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한다"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대면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일전에도 말했듯이 조일(북일)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며 "단순히 수뇌회담에 나서려는 마음가짐만으로는 불신과 오해로 가득찬 두 나라 관계를 풀 수 없다는 것이 지나온 조일관계 력사가 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간섭하려들고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랍치(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명백한 것은 일본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한사코 적대시하며 주권적 권리를 침해할 때에는 우리의 적으로 간주되여 과녁에 들어오게 되여 있지 결코 벗으로는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심으로 일본이 두 나라 관계를 풀고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면 자국의 전반 이익에 부합되는 전략적 선택을 할 정치적 용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정하고 평등한 자세에서 우리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이익을 존중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위력 강화는 그 어떤 경우에도 일본에 안보 위협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일 정상회담 의제로 납북 일본인 및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올리지 말라고 거듭 압박한 것이다. 기존에 북한이 내건 대화 조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본에 전향적인 결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담화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힌 기시다 총리 발언을 언급하면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했던 지난달 15일 담화 이후 한달여 만에 나왔다.

 

지난 담화에서 김 부부장은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하여 부당하게 걸고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이란 전제로 "수상(일본 총리)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담화를 두고 북일이 물밑에서 실무접촉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번 담화는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공개한 것이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일본이 북한에 북·일 정상회담 의향을 전달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와 관련, "보도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조속한 시일 내 면담을 타진했다는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 발표와 관련된 질의를 받자 이같이 밝혔다고 산케이신문, NHK 등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북·일 관계,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의 회담이 중요하며, 내 직할의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다양한 압력을 가해오고 있다는 것은 지금까지 말씀드린 바와 같다"고 말했다.​

 


[2024-03-25 14:25:11]
이전글 "北, 통일 흔적 지우기 통해 내부 주민들 대남 동경..
다음글 윤석열 대통령, "의사증원, 의사들 허락 없이 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