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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통일 흔적 지우기 통해 내부 주민들 대남 동경과 기대심리 원천 차단에 역점 둬"  [2024-03-21 16:18:50]
 
  조선중앙TV가 지난 1월 16일 방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방송하고 있다 (출처=조선중앙TV 캡처)
 "남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패배 자인…조용하게, 단계적 추진 양상 보여"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대외적으로 통일노선 폐기를 공식화 했지만 내부적으로 통일 흔적을 지우려는 시도는 조용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밝혔다. 통일노선 종식 자체가 남한 체제 우월성을 사실상 인정한 결과란 점에서다. 

 

이날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전방위적인 통일 흔적 지우기를 통해서 내부 주민들의 대남 동경과 기대심리를 원천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는 스스로 남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완전히 패배했다고 자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측면이 있다 보니 통일 지우기를 내부적으로 홍보하거나 교육하는 모습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비교적 조용하게, 단계적으로 추진할 양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와 1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남북을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통일·민족개념을 폐기했다.

 

북한은 후속조치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대남기구를 폐지했다. 또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철거하고 각종 공식 홈페이지와 평양 지하철 역 이름에서 '통일' 글자를 삭제하는 등 통일·민족 상징물 지우기 작업을 진행했다. 

 

다만 통일 지우기와 관련한 주민 선전·선동 및 궐기대회 정황이 포착되지 않아 주민 혼란과 반감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당국자는 "사회 내부적으로 볼 때 급격하게 선대(김일성·김정일) 업적을 지우는 '통일 지우기'가 내부적으로 이념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조용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보인다"며 "향후 북한 내부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21 16: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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