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주요 경력단절 연령대인 30~40대에서 기혼여성 고용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제3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4월 기준 15~54세 여성 1,411만2천 명 중 기혼여성은 857만8천 명으로 60.8%를 차지하고 있다. 기혼여성 수와 비율 모두 2014년부터 지속 감소하고 있다. 또한 주요 경력단절 연령대인 30~40대 기혼여성 고용률이 동일 연령대 전체 여성 고용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여성 중 비취업 여성 비중은 2014년 40.7%에서 지난해 39.9%로 계속 감소해 취업자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비취업 여성 규모와 비중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특히 40~54세 비취업여성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경력단절여성 규모는 150만6천 명으로 2014년 이후 2018년을 제외하고 규모와 기혼여성 중 비중이 매년 감소했다
여가부는 “다만, 지난해 기혼여성 중 비취업 여성 비율이 증가한 것과 연계하면 비취업 여성 중 결혼, 임신과 출산, 육아, 자녀교육 등의 사유가 아닌 임금, 근로조건, 코로나로 인한 구조조정 등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하거나 노동시장에 진입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경력단절여성 중 40대 비중은 2016년 31.3%에서 지난해 38.5%로 지속 증가하고 30대 비중은 감소해 2016년 52.7%에서 지난해 46.1%로 감소했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결혼, 임신과 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중 육아가 4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력과 계열(전공)별 특성으로 경력단절여성의 고학력화와 전공에 따른 취업률, 경력단절 격차 등이 확인됐다. 학력별로는 2014년 경력단절여성 중 고졸 비율(40.0%)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지난해에는 대졸이상 비율(41.9%)이 높았다.
전공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경영, 행정, 법학을 제외하면 기혼자 중 취업여성의 전공계열은 교육, 보건 등에서 높고 비취업 여성의 전공계열은 인문학, 예술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여가부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위기 상황에서 경력단절의 장기화를 막고 노동시장 재복귀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정책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경력단절 위기 상황에서 재직여성들이 이탈되지 않도록 임신부터 복귀까지 생애주기별 경력단절 예방서비스도 확대 지원한다.
또한 올해부터 도입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저소득층과 취업취약계층 여성에게 취업지원 서비스와 소득지원도 제공한다. 새일여성인턴 사업 규모도 지난해 연간 6,177명에서 올해 7,777명으로 확대해 일 경험 지원을 통한 노동시장 조기복귀를 집중 지원한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올해 여성경제활동촉진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경력단절예방 지원 사업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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