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무좀 환자는 5월에 급증해 7월과 8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무좀으로 알려져 있는 ‘족부백선’의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무좀으로 인해 의료기관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9년 약 78만명에서 2013년 약 83만명으로 연평균 1.5%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13년 전체 83만 명 진료인원 중 40대와 50대가 각각 17만7천명(21%), 17만 1천명(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14만명(17%), 60대가 10만5천명(13%) 순이었다. 전 연령층에서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에 비해 다소 높았다. 특히 10~30대 젊은 층에서 여성에 비해 남성 진료인원이 많았다.
<피부사상균증 연령별 성비 2013년>
월별로는 날이 더워지는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8월 최고조에 이르고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족부백선은 주로 노인이나 20~40대 많고 어린아이에게는 드물다. 임상적으로 지간형, 소수포형, 각화형으로 나눈다. 지간형은 가장 흔한 형으로 주로 발가락 사이에 병변이 나타난다. 소수포형은 발바닥이나 발 옆에 소수포가 산재해서 나타나고 융합돼 다양한 크기와 형태가 나타난다. 여름에 땀이 나면 악화되고 수포가 형성될 때 가려움이 심하다.
각화형은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 피부색의 각질이 두꺼워 지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진다. 만성적이고 치료가 잘 안되며 자각 증상이 별로 없다. 지간형이나 수포형은 심하게 긁어서 염증이나 이차 감염이 생기기도 한다.
기본적인 치료는 항진균제를 도포하는 것이다. 그러나 염증이나 2차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염증이나 2차감염을 치료한 후 진균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한다.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각화형은 각질 용해제를 사용해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피부사상균증은 바르는 약으로 치료가 잘 되고 큰 부작용이 없으나 족부백선은 2차 감염으로 봉와직염이 생기거나 당뇨 환자인 경우 삼한 감염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간혹 족부백선을 치료하기 위해 발을 빙초산에 담그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진균 감염은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항상 발을 깨끗이 하고 통풍이 잘 되게 발을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신발을 자주 바꿔가면서 신어서 신발에 습기가 차지 않게 하는 것도 재발을 방지하는데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족부백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고온 다습한 여름에 환자가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백선의 치료의 기본은 바르는 항진균제지만 머리 부위, 발톱, 손톱에 생긴 백선이나 두부백선, 병변이 광범위 해 약을 바르기 어려운 경우, 자주 재발하는 경우 등에서는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백선은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꾸준히 관리를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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