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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일제 강점기, 한글 지키는 그 자체가 독립운동···우리는 한글 익혀 경제성장·민주화 길 열었다"  [2020-10-09 14:49:56]
 
  문재인 대통령-정세균 국무총리(사진=청와대)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 574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 대표에게 대통령 표창 수여(사진=뉴시스)
 
다운로드 :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 574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박은관 시몬느 대표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사진=뉴시스).jpg
 정세균 국무총리, "일제 강점기 한글 말살정책 잔인하고 집요···한글,역사의 파고 속 온 겨레의 마음 하나로 모은 위대한 구심점"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제574돌 한글날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종대왕은 나라의 근본인 백성을 사랑했고, 백성 스스로 깨치는 힘을 믿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말과 뜻을 글로 실어 펴는 데 어려움이 없는 세상을 치열하게 궁리했고, 마침내 한글을 만드셨다"며 "한글은 창제자와 창제 시기와 창제 동기와 창제 원리가 확인되는 유일한 문자"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늘 우리에게 모국어를 남겨준 선조들의 마음을 되새기며, 국민들과 함께 574돌 한글날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를 우리답게 하고, 서로를 연결하며 더 큰 힘을 발휘하게 하는 바탕에도 한글이 있었다"며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그 자체가 독립운동이었다. 우리는 한글을 익혀 기적 같은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길을 열었고, 문화를 일궈 세계 속으로 나아갔다"고 적었다.

 

특히 "K팝과 드라마, 영화, 웹툰을 접하며 세계인이 한글을 통해 한국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며 "길거리에서 만난 아시아 어린이들이 간단한 우리말 인사를 앞다투어서 하는 모습을 보면서, K팝 공연 때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말로 떼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언어는 생각의 집을 짓고, 만남의 뜰을 가꾸게 한다. 우리 스스로 우리 말과 글을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정부부터 행정에서 쉬운 우리말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법률 속의 일본식 용어, 어려운 한자 용어를 쉬운 우리 용어로 바꾸는 작업도 꾸준히 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날은 한때 '공휴일이 많아서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로 격하된 적도 있었으나 국민의 힘으로 다시 5대 국경일의 하나로 승격됐다"며 "우리가 한글날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글에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함께 만물의 공존과 조화, 상생의 세계관이 깃들어 있다"며 "오늘 한글날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한글의 꿈'을 세계인과 함께 나누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글을 끝 맺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 574돌 한글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올해는 특별히 세종대왕의 숨결이 가득한 경복궁에 모였다. 세종대왕께서 ‘인간중심세상‘을 지향하며 문명국가 ’조선’의 기틀을 굳건히 다지셨던 역사의 현장이고 특히 바로 이곳 수정전은 당시 집현전이 자리하고 있던 곳"이라면서 "한글 창제를 위한 세종대왕의 고뇌와 훈민정음 해례본을 만든 집현전 학사들의 열정이 어려 있는 곳에서 함께 한글날을 축하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574돌 한글날 행사는 한글 발전 유공 포상 수상자, 한글 및 세종대왕 관련 단체 관계자, 주요인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경복궁 수정전은 세종 때 집현전으로 사용했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고종 때 재건한 곳으로, 한글 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역사적인 장소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어 "오늘날 한글은 세계가 인정한 가장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라면서 "이렇게 위대한 우리의 한글도 역사의 질곡 속에서 시련과 역경을 피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일제 강점기 한글 말살정책은 잔인하고 집요했다. 말은 곧 우리의 정체성이었기 때문"이라면서 "한글은 민족정신을 지키고, 독립을 향한 불굴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던 디딤돌이자 원동력이었다. 역사의 파고 속에서 온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 위대한 구심점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오늘 일제 강점기 우리의 말과 글을 지켜냈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며, 가슴 깊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했다.

 

또 "한글에는 '으뜸 글', '큰 글'이라는 뜻이 담겨 있고, '으뜸'이라는 한글의 정신에는 대한민국이 지향해야할, 또 만들어 가야할 미래가 담겨 있다"며 "아시다시피 이미 우리는 문화 선도국이며,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의 성취가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고 두 사례의 공통점은 바로 '한글의 세계화'"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렇게 폭풍적으로 성장하는 한류문화의 밑바탕에는 한글이 있었다"고 진단한 뒤 "한글이 가지고 있는 독창성과 창의성, 표현 못할 말이 없을 만큼 풍부한 어휘는 그 어느 문자보다 매력적이기 때문이고 말은 문화의 근본이자 씨앗이다. 세계인이 우리 말과 글을 매개로 한류 문화에 더욱 가까워지고, 대한민국이 가진 문화의 역량도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언어로 평가받는 것도 한글"이라면서 "이제 한글이라는 돛을 높이 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라고 언급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선도국가의 꿈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에서 나오는 것이고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다"며 "소중한 일상을 잃어버리는 수준을 넘어, 갑작스레 닥쳐온 경제적 고통은 세계를 두려움과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은 모범 방역국으로 그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상충하는 방역과 경제 사이의 균형을 가장 잘 잡은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제 대한민국은 문화와 경제, 방역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연대와 배려의 정신이 크나큰 힘이 되고 있고 진심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짚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역사가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였다. 국민의 저력을 한데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며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꿈을 국민과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한글날이 되면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세대의 언어습관과 신조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곤 한다. 젊은 세대의 언어 또한 그 시대를 반영하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젊은 세대의 회복력과 자체 치유력을 믿기에, 과도한 우려보다는 그 세대의 생각을 가늠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말과 글이 거칠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이 다 거칠어지고, 말과 글이 다스려지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도 다스려진다'는 주시경 선생의 말을 인용하면서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클수록 말과 글에 대한 책임도 커지게 된다. 한글날을 맞아 공직자와 정치권, 언론과 각계 지도층이 더욱 각별하게 마음에 새겨야 할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만남과 소통이 단절되고 있다. 국민 모두가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기며 고운 우리말과 우리글로 서로를 보듬고 안아주자"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끝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며 "일상을 되찾고 다시 활짝 웃을 수 있는 그날을 기약하며, 다시 한 번 세상의 큰 글, 우리의 한글날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서울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 574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김완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대리수상자인 아들 김준한 씨에게 보관문화훈장을 말글 이름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끔빛 이봉원, 차재경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부회장, 강재형 문화방송 아나운서에게는 문화포장을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 대표에게 대통령 표창을 박은관 시몬느 대표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2020-10-09 14: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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