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서(薨逝)


대권주자 김민수 http://blog.naver.com/msk7613

1454년 2월 2일 명국 황태자가 훙서(薨逝)하였으므로, 단종이 익선관(翼蟬冠)에 흰 옷을 입고 오서대(烏犀帶)와 백화(白靴)를 갖추고 근정전(勤政殿) 계상(階上)의 막차(幕次)에 나와 북향하여 서고, 종친(宗親)과 문무 백관은 오사모(烏紗帽)에 흰옷을 입고 오각대(烏角帶)를 띠고 전정(殿庭)에 들어와 4배(四拜)하고 곡(哭)하고, 4배하고 나갔다. 임금이 환궁(還宮)하여 흑의(黑衣)에 각대(角帶)를 띠고 3일 동안 있다가 벗어 버렸다. 조회(朝會)와 저자를 정지하고 형육(刑戮)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며, 도살(屠殺)을 금하고 음악(音樂)을 끊었다.
1469년 9월 19일 예종이 남소문(南小門)을 막는 것의 편부(便否)를 물으니 지경연사(知經筵事) 임원준(任元濬)이 대답하기를 "도읍을 정하던 당초에 어찌 경영(經營)할 때에 잘 헤아리지 않고서 이 문을 설치하지 않았겠습니까? 지금은 비록 이 문을 설치하였으나 거로(車路)가 통하지 않아서 큰 이익이 없고, 또 음양가(陰陽家)가 손방(巽方)을 매우 꺼리므로 처음에 이 문을 설치할 때에 불편(不便)하다고 말하는 자가 있었는데, 과연 뒤에 의경 세자(懿敬世子)께서 훙서(薨逝)하셨으니 음양가의 설은 비록 믿을 것이 못되나 이 문은 막는 것이 좋겠습니다."하였다.

1815년 12월 15일 신시(申時)에 혜경궁이 경춘전(景春殿)에서 훙서(薨逝)하였다.1830년 5월 6일 묘시(卯時)에 왕세자가 창덕궁의 희정당에서 훙서(薨逝)하였다.
1898년 1월 8일 고조 광무제가 칙령을 내리기를 "여흥부 대부인(驪興府 大夫人)께서 이 번 음력 16일 해시(亥時)에 훙서(薨逝)하였으니 슬프고 절통함에 대해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응당 시행해야 할 모든 절차는 장례원(掌禮院)에서 참고하여 마련하도록 하라.거애(擧哀)는 대유재(大猷齋)의 서행각(西行閣)에서 하겠다.특진관(特進官) 조정희(趙定熙)를 보내어 대원군(大院君)을 위로하고 오도록 하라.비서원 승(祕書院 丞) 이범찬(李範贊)을 보내어 전 영돈녕부사(領敦寧府事) 이재면(李載冕)을 위로하라.이 번에 부대부인(府大夫人)의 상사(喪事)는 예장청(禮葬廳)이라고 부르는 임시 기구를 설치하고, 종정원 경(宗正院 卿) 이재곤(李載崑), 장례원 소경(掌禮院 少卿) 이은용(李垠鎔)이 나가서 호상(護喪)하고 일체의 일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각 해 사(司)에 특별히 신칙하여 거행하라.관은 동원(東園)에 있는 것을 운현궁(雲峴宮)에 실어다 드려라."하였다.

2월 22일 흥선 대원군(興宣大院君)이 훙서(薨逝)하였다. 고조 광무제가 칙령을 내리기를 "흥선 대원군이 음력 2월 2일 술시(戌時)에 훙서하였으니 애통한 마음을 어떻게 비유하겠는가? 응당 행해야 할 모든 절목을 장례원(掌禮院)에서 참고하여 마련하도록 하라.관곽은 동원(東園)에 있는 것을 운현궁(雲峴宮)에 수납(輸納)하라.비서 승(祕書 丞) 장승원(張承遠)을 보내 전 영돈녕부사(領敦寧府事) 이재면(李載冕)을 위로하라.오늘 이 대원군 상사(喪事)의 예장청(禮葬廳)은 특진관(特進官) 조신희(趙臣熙), 장례원 소경(掌禮院 少卿) 조정구(趙鼎九)를 당상(堂上)으로 삼아 상사를 도와 치르게 하라. 일체의 일을 잘 처리하도록 해 사(司)에 따로 신칙하되, 여흥부 대부인(驪興府 大夫人)의 예장청과 합설(合設)하여 거행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