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현행 토양 내 불소 오염우려기준이 합리적으로 개선된다.
환경부는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8월 30일부터 10월 14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우선 사람의 건강·재산이나 동물·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토양오염 기준인 불소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합리화했다.
지금까지는 지목에 따라 kg당 1지역(주거지·농지 등) 및 2지역(임야 등)에 400mg, 3지역(공장용지·주차장 등)에 800mg이 적용됐다. 이번 개정으로 인체와 환경에 위해가 없는 범위에서 1지역은 800mg, 2지역은 1300mg, 3지역은 2000mg으로 기준이 조정된다. 조정된 기준은 개정안 시행 이후 첫 실시하는 정화명령부터 적용된다.
오염토양을 반출해 정화할 수 있는 사유도 정비된다. 기본적으로 오염토양은 오염이 발생한 해당 부지에서 정화해야 하나 부지 내에서 정화하기 곤란하다면 오염토양을 반출해 정화할 수 있다. 개정을 통해 도시지역이 아니어도 건설공사 과정에서 오염토양이 발견됐거나 부지 경사도, 정화시설의 유형 등을 고려할 때 부지가 협소하다고 판단될 경우 오염토양을 반출해 정화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지목이 변경돼 보다 강화된 기준이 적용돼야 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해 토양오염 여부를 선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밖에 반출정화계획서 제출 시 반출정화 사유에 해당함을 증명하는 자료를 첨부하도록 하고 정밀조사, 정화명령 이행완료 보고서를 관할 유역(지방)환경청에 매년 12월 31일까지 통보하도록 규정했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토양은 사람이 생활하는 터전임과 동시에 중요한 자원으로서 적정하게 관리하고 보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인체와 환경에 위해하지 않도록 토양을 관리하고 동시에 국민이 불필요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토양관리체계를 합리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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