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청소년부모의 평균 연령은 만 22.5세로 79.7%가 양육비 부담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이러한 내용의 ‘청소년부모 현황’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부모가 모두 만 24세 이하로 자녀를 양육하는 청소년부모 402명을대상으로 조사했다.
청소년부모의 평균 연령은 22.5세로 만 24세 27.4%, 만 23세 23.8% 순으로 많았다. 만 20세 이하 비중은 8.3%다. 자녀수는 평균 1.4명으로 1명인 가구가 69.1%, 2명인 가구가 26.3%였다.
가구구성은 '부모와 자녀' 72.6%, '조부모와 함께'가 22.9%였다. 학력은 고졸이 64%, 전문대졸 17.3%, 중졸 17.0%, 대졸 이상 1.7% 순으로 나타났다.
임신 당시 부의 직업은 비정규직(아르바이트)이 34.5%로 가장 많았고 모는 무직이 30.7%였다.
자녀 출산을 스스로 결정했다고 응답한 청소년부모는 96.1%, 자녀 임신을 원해서 한 것이라는 응답은 41.3%다.
청소년부모의 43.1%는 '추가 자녀 계획이 없다', 29.1%는 '추가 자녀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청소년부모의 79.7%가 ‘자녀 양육비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성별이 여성인 경우가 82.1%로 높앗다.
청소년부모의 55.8%는 직접 자녀돌봄을 담당하고 있고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비중은 37.8%이다.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할 때 도와줄 사람이 없는 청소년부모는 24.7%였다. 도와줄 사람이 있는 경우 자녀의 (외)조부모 83.3%, 배우자 32.9%, 본인 또는 배우자의 형제·자매 24.7% 순이다.
임신·출산으로 학업을 중단한 여성은 15.8%였다. 중단 시기는 대학 이상 53.1%, 고교 46.9%이었다. 중단 형태는 자퇴 69.3%, 휴학 30.7%로 이 중 복학·재입학 경험이 있는 청소년부모는 21.0%다.
학업중단 사유는 ‘임신·출산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이 싫어서’ 45.2%,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33.1%였다.
취업상태에 있는 청소년부모의 고용형태는 비정규직이 54.7%로 가장 많고 정규직은 34.4%에 불과했다. 서비스 종사자가 52.7%, 사무 종사자 16.1%, 판매 종사자12.3%, 단순노무종사자 8.2% 순으로 많았다.
청소년부모의 월 평균 임금은 175만 원으로 남성(261만 원)이 여성(138만 원)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또한 성년에 출산한 경우(185만 원)의 평균 임금이 미성년에 출산한 경우(92만 원) 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월 평균 지출은 223만 원으로 식비가 60만 원, 자녀 양육 비용이 41만 원이었다. 저축을 하는 가구는 56.7%, 부채가 있는 가구는 44.9%로 나타났다.
김숙자 여가부 가족정책관은 “이번 연구는 자녀양육과 경제활동, 본인의 성장을 위한 학업 병행 3중고의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부모의 정책수요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청소년부모와 자녀 모두가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