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문인 북구청장, 최종 임명 여부 주목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광주 북구의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등 자질 논란이 일었던 이현수 광주 북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이 담긴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광주 북구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6일 인사청문회가 끝난 직후 위원 7명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이 후보에 대해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냈다.
경과보고서에는 "민주화의 도시 광주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서의 준비성도 부족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북구의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 "지금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인사특위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전미용·강성훈 북구의원이 잇따라 윤석열 지지 선언 명단에 이 후보자의 이름이 포함된 것을 지적하자 "민주당 당원으로서 돌이켜보면 그 부분이 경거망동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볍게 생각한 것이 이 파장을 일으켜서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민주평화당 소속 시절 알게 된 후임 사무국장의 부탁이 있었다"면서도 "(지지 선언) 기자회견장에는 가지 않았고 주차장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지방계약법 위반에 대해서는 "가슴에 손을 얹고 누구한테 의뢰하거나 선전을 한 적이 없다"며 "직원들에게 청탁하거나 압력을 넣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꽃꽂이가 취미인 배우자는 2004년부터 꽃집을 운영했다"며 "구의원 임기가 시작한 2018년 이전에 집에서 나와 살면서 배우자와 1주일에 한 번씩 만났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자는 대선을 앞둔 2022년 무소속 신분으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 선언하면서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북구의회 의원으로 재직하던 2020년에는 배우자가 운영하는 꽃집에서 수백만 원 상당 꽃을 구청에 납품해 지방계약법을 위반해 윤리특별위원회로부터 공개 사과 처분을 받기도 했다.
북구의회 인사특위는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경과보고서를 최무송 의장에게 전달하고, 최 의장은 문인 북구청장에게 이를 송부할 예정이다.
내년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소속 문인 북구청장은 이 후보자를 북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내정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등 강성 민주당 행보를 보인 문 청장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 전력이 있는' 후보자를 이사장으로 최종 임명할지 주목된다.
문 청장은 이날 인사청문회를 토대로 작성된 경과보고서를 최무송 북구의회 의장으로부터 전달받아 임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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