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사회적 지위에 상응한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의 귀감이 되는 이가 있다. 지역사회의 리더로서 상생발전을 선도하고 나눔과 봉사를 묵묵히 생활화 해온 전국어민회 총연맹(원광수산 대표) 주해군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주 회장은 지난날의 회상만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고, 일찍이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수산업에 종사하며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자수성가의 기틀을 다졌다.
그래서 그는 나름의 성공을 거둔 뒤에도 힘겨웠던 과거를 잊지 않고, 주위의 불우이웃들을 내 가족처럼 보살펴왔다. 지역의 결식아동,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풀어온 것도 어느덧 50년째이다.
특히 주 회장은 2015년 사재 3천만 원을 들여 ‘전남대 여수 국동캠퍼스 담장’을 허물며, 주민들의 숙원해결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05년 전남대의 학사 시설 이전으로 국동캠퍼스는 수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됐으며, 도심 속 청소년 우범지대로 전락했다.
주해군 회장은 “10년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철옹성 같던 담장이 허물어지고, 시민들을 위한 체육공간이 조성되며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또한 주 회장은 2019년 12월 22일 제주 한림읍 비양도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된 멸종 위기 보호종인 참고래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20년 1월 국내 최초로 10m 이상 대형고래의 부검이 제주에서 진행됐으며 제주대, 서울대, 한양대, 인하대, 충남대, 세계자연기금(WWF) 등 각 분야 전문가 약 30여 명이 부검에 참여했다.
이달부터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로비에서 공개·전시되는 ‘초대형 참고래 교육용 표본’은 체장 12.6m, 골격표본 13.5m로 아파트 4층 높이와 같다.
이런 주 회장은 올해 3월 창설된 전국어민회 총연맹의 사령탑으로 취임하며,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반대운동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주 회장은 “정부가 CPTPP에 가입함으로써 관세가 철폐되고, 수입 수산물이 증가하면 국내 수산물 소비침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수산보조금의 철폐라는 협정의 조항에 따라 면세유 지원이 중단되면 어민들은 경영비 증가로 도산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그는 불합리한 일에 적극 맞서 어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발로 뛰며, 지역사회 봉사에 각고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전국어민회 총연맹회장, 여수어민 생산자협회 회장단 연합회장, 여수대형트롤 선주협의회장, 대형기선저인망 조합이사, 여수해양경찰서 외국인 인권 보호위원, 수협중앙회 선원노사 측 교섭위원, 원불교 여수교당 교도회장·고문, 법무부 청소년 보호위원, 새여수 새마을금고 부이사장 등의 전·현직 프로필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주해군 회장은 “지금껏 헌신적으로 살아온 아내의 내조가 정말 고맙다”고 감사를 전하며 “수산업의 대를 잇는 세 아들이야말로 내겐 천군만마이자, 최고의 어업인 후계자”라고 밝혔다.
이어 “어른들의 가난은 책임이 있지만 아이들의 가난은 자신의 노력·운명과는 무관하게 결정돼 더 아프고 가혹하다”며 “어려운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전국어민회 총연맹 주해군 회장은 수산업 발전과 어민들의 권익대변에 헌신하고. 어업단체 간 정보공유 및 협력체계 구축을 이끌며, 이웃사랑 실천과 나눔·봉사문화 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2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