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북한이 지난 25일 공개해 화제가 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영상 편집과 관련해 "극적인 방식으로 구성해 발사 성과와 함의를 부각하려 한 것"이라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이종주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 각종 보도 매체를 통해 3월24일 ICBM 화성포 17형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선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화성 17형 발사 장면에 대해 "3월25일 공개한 이번 발사 관련 영상도 과거와는 다르게 보다 극적인 방식으로 구성함으로써 이번 발사 성과와 함의를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북한은 이번 발사와 같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의 길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신형 ICBM 화성 17형을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실제로는 화성 17형이 아닌 화성 15형을 발사하고, 신형 개발 성공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북한은 발사 다음날인 25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공식 매체를 통해 화성 17형 발사 성공을 부각했다.
매체들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전적인 지도'를 부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조선중앙TV에서는 발사 장면을 영화와 비슷하게 편집해 이목을 끌었다. 영화 '탑건'을 연상하게 한다는 분석과 함께 대내외적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적 연출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검은 가죽점퍼에 선글라스 차림으로 간부들과 격납고에서 걸어 나오는 장면이 등장한다.
또 김 위원장이 손목시계로 시간을 살피고, 손짓과 함께 이동형 발사대(TEL)에 실린 미사일이 나타나는 등 모습을 빠른 장면과 함께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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