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지영 기자] 서부 아프리카, 싱가포르 해협 등에 해적에 의한 선원 납치사건이 급증하고 있어 선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3분기까지(1~9월)의 전 세계 해적사고 동향을 5일 발표했다.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전년 동기 119건 대비 약 11% 증가한 132건이 발생했다. 선원납치도 전년 동기 70명에서 85명으로 나타났다.
서아프리카 해역에서는 44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하며 전년 동기 50건 보다 12% 감소하긴 했으나 전 세계 선원 납치 사건의 약 94%(80명)가 이 해역에서 발생했다. 해수부는 “이 해역에서 조업·통항하는 선박들은 고위험해역인 나이지리아, 베냉, 토고, 카메룬 인근 해역에는 진입하지 않도록 당부한다” 했다.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청해부대와 UN 연합해군의 활약으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해적공격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말리아 남쪽 모잠비크 인근 해역에서 묘박중인 선박이 해상강도에 의해 공격받는 사례가 3건이나 발생한 바 있다.
아시아 해역에서는 싱가포르 해협에서의 해적사고가 1건에서 15건으로 증가했고 생계형 해상강도가 전년 동기 43건 대비 44.2% 급증해 62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5명의 선원납치 피해도 발생했다.
고준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전 세계에서 해적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우리 선사와 선원들은 정부가 마련한 해적위험해역별 해적예방지침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며 “정부도 해적 근절을 위해 국제공조체계를 강화하고 관계 기관, 단체, 선사 등과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