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포근해진 날씨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른 봄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이 낙석·미끄러짐·저체온증 등 안전사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국립공원을 다녀간 탐방객 수는 연평균 3,042만 명에 이른다. 이 중 3월은 겨울 동안 추위로 주춤했던 탐방객이 늘어나는 시기로 2월 144만명 대비 33만명이 증가한 177명이 산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재난연감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연평균 7,273건으로 3월에는 446건 정도가 발생했다. 등산사고의 대부분은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33%(2,413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17%(1,211건), ‘개인질환 사고’도 11%(836건)나 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봄 산행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산행을 준비하고 안전사고 예방요령도 충분히 알아두도록 한다.
산행 전에는 산의 날씨, 등반 소요시간, 등산로 정보 등을 미리 알아둔다. 평지의 따뜻한 기온만 생각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에 올랐다가는 고도에 따라 낮아지는 기온과 찬바람으로 저체온증이 발생하기 쉽다.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대비해 방수·방풍 처리 된 옷을 입고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상황에 따라 체온을 조절한다.
특히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낙석 위험도 높다. 낙석이 발생하기 쉬운 절벽이나 급경사지 지역 등은 우회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한다. 또한 겉보기에는 땅이 녹은 것 같아도 응달이나 낙엽 아래는 아직도 얼어 있는 경우가 많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봄철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 작은 불씨도 크게 번지기 쉬워 산이나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는 산불 발생에 주의한다.
정윤한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산에 오르기 전에는 가벼운 몸 풀기로 근육을 충분히 풀어 부상을 예방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해 무리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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