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안구건조증 환자는 황사바람이 심한 봄철과 냉방기 사용이 많은 여름철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눈물샘의 기타장애’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175만여 명에서 2013년 222만여 명으로 5년간 약 47만명(26.7%)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1%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안구건조증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여성이 약 68.5% ~ 68.9%, 남성은 31.1% ~ 31.5%로 여성이 5년간 평균 약 2.2배 정도 높았다. 장기간의 콘택트렌즈 사용과 과도한 눈 화장 등이 눈의 건조 증상을 악화시켜 여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별 점유율은 2013년 기준으로 50대 구간이 19.1%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 16.5%, 40대 16.0% 순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 연령별 성별 진료인원(2013)>
최근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안구건조증 환자는 3월에 전월 대비 평균 11.1%로 크게 증가했고 12월, 8월 순으로 다소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봄과 여름에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황사나 미세먼지, 에어컨 사용 등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보인다.
안구건조증 원인은 눈물막을 구성하는 지방·점액·수성층의 불균형, 눈물샘의 손상, 눈물통로의 폐쇄, 노화, 라식수술 등 여러 내부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환경적 요인은 황사바람이 심한 봄철과 냉방기 사용이 많은 여름철에도 건조한 환경을 유발해 안구건조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한 장시간의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사용은 평소보다 눈을 덜 깜박이게 해 안구건조 증상을 가중시킨다.
증상은 눈물이 적게 생성되거나 지나친 증발 등이 눈꺼풀과 안구 사이의 마찰을 초래해 눈이 시리거나 뻑뻑한 증상을 나타낸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으며 눈꼽이 자주 끼고 충혈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고 안구·전신피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각결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 환자가 눈의 손상을 예방하려면 주위에 가습기 등을 사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냉·난방기의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한 독서나 TV시청시 등에는 조금 더 눈을 깜박여 눈물의 증발을 막는다. 눈의 피로가 느껴지면 눈을 감거나 멀리 보기, 눈 운동 등의 눈 휴식을 취한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을 마사지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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