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낙동강사업본부 홍용성 본부장】지난 수십년간 불법 비닐하우스와 각종 쓰레기 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낙동강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낙동강 유역을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로 되돌리겠다"는 일념으로 낙동강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온 부산시 낙동강사업본부 홍용성 본부장은 막바지 정비작업에 한창 몰두 중이다.
'4대강사업'이 시행되기 훨씬 이전인 지난 1995년부터 부산시가 추진해 왔던 '낙동강개발계획, 당시만해도 치수목적의 하도(물길) 준설이 골자였지만 4대강사업에 힘입어 시민들의 욕구를 반영한 둔치 주변의 생태경관까지 보강하기에 이른다. 여기에 사업단은 지난 2011년 1월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낙동강 주변 생태환경 복원에 선봉에 서서 시민들의 품으로 낙동강을 되돌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맥도, 대저, 화명, 을숙도, 삼락 등 5개 지구에 친환경 생태공원이 조성된 가운데 낙동강 일대는 테마가 있는 휴식처로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12㎞에 달하는 맥도생태공원에는 전국에서 가장 긴 메타세쿼이아 길이 조성됐으며, 약 39만㎡(12만 평)에 달하는 대저생태공원에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단일 꽃밭규모로는 최대인 유채꽃 단지가 들어섰다.
또 화명생태공원은 여름철 야외수영장을 개장하여 일찌감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으며, 겨울철이면 눈썰매장으로 변신해 사계절 내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3.52㎢(106만평, 일웅도 24만평 포함) 규모의 낙동강 하구 을숙도에도 버드나무, 물억새 등 75종 25만 그루의 수목과 겨울철새들의 먹이식물인 새섬매자기를 심어 철새군락 복원에 두 팔을 걷어붙였으며, 생태이동통로를 만들어 동물들이 차량으로부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이뿐 아니라 각 생태공원에는 야구장,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족구장, 게이트볼장과 같은 체육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시민들의 살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의 공원 관리 매뉴얼에 따른 CCTV 및 관제센터 등을 준설하여 시민들이 안전하게 산책하고 여가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기총을 든 농민과의 목숨을 건 대치, 환경단체와 일부 시민들의 극심한 반대 등 낙동강 정비사업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제는 내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있을 만큼 막바지 서낙동강 주변 정비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듯 낙동강 주변 생태환경 복원을 통해 시민들의 품으로 낙동강 되돌리기에 여념이 없는 홍 본부장은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낙동강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므로 이제부턴 유지·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유지·관리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시민들의 삶의 질이 윤택해 지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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