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르 갤러리 조의현 대표】21세기를 선도할 주요 키워드로 문화예술 분야를 손꼽는 이들이 많다. 심지어 문화예술 수준이 한 나라의 국력을 가늠하는 척도로까지 일컬어진다.
이에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중흥을 염원하며 소아르 갤러리 조의현 대표가 보여준 남다른 열정과 헌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선대 미술대학 교수이자, 조각가로도 유명한 조 대표는 미술계의 중진이며, 교육자로서 국내 문화예술의 총체적 발전에 기여해왔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했던 트로피 제작을 2회 연속 맡아 한국 고유의 미에 현대적 세련미까지 더한 작품을 선보이며, 대회 관계자 및 드라이버들의 극찬을 받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런 조 대표가 사재를 털어 지난 5월에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소아르 갤러리는 ‘그가 얼마나 우리나라의 미술발전에 큰 애착을 갖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
‘예술탐구의 공간’을 뜻하는 ‘Space of art research’의 앞글자에서 따온 SOAR는 8200m²(약 2500평) 규모에 갤러리, 스튜디오, 아트숍, 카페 등 4개의 건물로 이뤄져 광주시와 전남 화순군의 경계인 너릿재 옛길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20년 넘게 대학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며 젊은 작가들을 위한 예술공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설명한 조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부지매입, 설계, 디자인, 건축, 조경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기획했다.
그런 만큼 갤러리(지상 3층)는 유명작가의 대관전이 아니라, 40세 미만 청년작가들의 기획·초대전만으로 운영하며 전시공간, 작품운송, 홍보물 제작과 배포 등까지 일체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신진작가들의 해외활동을 뒷받침하고자 3층의 세미나실을 활용, 영어 강좌 및 영어 프레젠테이션 워크숍 등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조 대표의 개인 작업장이 소재한 스튜디오(지상 2층)는 도자기 체험과 미술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플로리스트를 배출하는 등의 문화센터로 운영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산비탈 지형의 입지여건을 극대화시킨 카페에선(지상 3층) 전문 바리스타가 만든 최상급의 커피를 제공하며, 아트샵(단층)에선 작가들의 소품과 문화상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호평이 자자하다. 그래서 소아르는 개관한지 불과 반년 만에 평일 기준 300~400명, 주말이면 500~600명이 찾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자연·사람·예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 소아르가 신진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은 물론, 광주·전남 지역과 우리나라의 미술 및 문화예술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소아르 갤러리 조의현 대표는 지역문화예술 발전과 미술인재 양성에 헌신하고 신진작가 발굴 및 역량강화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1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