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엔비디아가 월가 금융사들과 손잡고 5천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자금조달 플랫폼을 구축하는 계획과 관련,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시장의 우려를 완화해 줄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성명에서 아폴로글로벌·블랙록·블랙스톤·브룩필드자산운용·골드만삭스·KKR 등 6개 금융사와 개별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엔비디아 생태계 전반의 AI 인프라 구축에 쓰일 대규모 전용 자금 풀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런 구조에서 엔비디아는 개별 사례에 따라 투자액의 최대 25%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주로 제3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AI 팩토리, 즉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것은 '순환금융'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엔비디아가 최대 25%) 수준의 투자라면 제3자인 전문 기관투자자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을 것이며, 이는 거래가 매출을 부풀리려는 순환적 동기에 의해 좌우된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엔비디아가 이런 거래가 이뤄지는 AI 생태계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잠재적 이점을 갖고 있다"고 봤다.
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도 이번 플랫폼 구축으로 "금융 부담이 컨소시엄에 있게 되고 엔비디아에는 없다"며 엔비디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컴퓨팅 파워(연산 자원)가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인정받으려면 잔존 가치가 유지돼야 한다"며 엔비디아는 자사 칩을 통해 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이 플랫폼은 엔비디아 GPU에서 AI 코드를 돌리기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CUDA의 경쟁 우위를 강화하며, 엔비디아의 자본 위험을 분산시켜 구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한다"면서도 "다만 이 구조가 작동하려면 실질적인 고객의 실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달 말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월가와 투자자들에게 (공급업체가 고객의 구매자금을 직접 대주는) '벤더 파이낸싱'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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