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지난해 전국 지방거점국립대학교의 정시와 수시 경쟁률이 모두 최근 몇 년 사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수험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3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9개 지거국의 정시 평균 경쟁률은 5.68대 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다.
직전 년도인 2025학년도 4.88대 1에서 큰 폭으로 뛰어오른 수치다. 같은 해 수시 평균 경쟁률 역시 8.65대 1로 최근 4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수시 지원자 수(28만 252명) 또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다.
경쟁률뿐만 아니라 입시 문턱도 덩달아 높아졌다. 2026학년도 지거국 수시 일반전형 최종등록자의 내신 합격선은 인문계 평균 3.69등급, 자연계 3.58등급으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입시 업계는 장기화된 취업난 속에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막대한 비용이 드는 수도권 대학 대신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적은 지거국을 적극적으로 선택한 결과로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당장 내년부터 지방국립대 신입생들은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아 비용 부담 없이 학업을 마칠 수 있게 되며, 2030년에는 전 학년 무상화가 완성된다.
여기에 부산대, 충남대, 전남대 등이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의 첫 주자로 선정되어 올해 교당 약 700억 원, 내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800억 원가량의 막대한 예산 지원을 받게 된 점도 강력한 변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등록금 0원 정책과 대규모 재정 지원 등이 맞물리면서 수험생들의 지원 패턴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특히 지방권 학생들의 지거국 쏠림 현상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선아 기자 sisatoday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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