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JUSTICE’《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김영사>

변화와 혼돈속에서 숨 가쁘게 살아가는 사람들. 무엇을 위해 왜 살아가는지 고민할 여유도 없이 쫓기듯 오늘을 사는 당신에게 최선의 삶을 원한다면 ‘정의란 무엇인가’를 고민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람들은 정의를 영화 속 영웅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미국의 하버드대학에선 7000명도 채 안 되는 학생 중 1000여명이 마이클 센델 교수의 ‘JUSTICE’ 강의를 듣기 위해 대학 극장을 가득 메운다. 매년 천여 명의 하버드대 학생들이 연속 수강하는 전설의 명강의 ‘JUSTICE’를 바탕으로 쓴 책《정의란 무엇인가》가 출판사 김영사에서 출간됐다.

현재 대형 서점가를 비롯해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정의란 무엇인가》는 정치철학의 중대한 질문을 오늘날의 아픈 문제에 접목시켜 이야기한다. 자유사회의 시민은 타인에게 어떤 의무를 지니는가? 정부는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자유 시장은 공정한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잘못인 때도 있는가? 도덕적으로 살인을 해야 하는 때도 있는가? 도덕을 입법화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개인의 권리와 공익은 상충하는가?

자유 민주 사회에서 정의와 부정, 평등과 불평등, 개인의 권리와 공동선에 관한 다양한 주장과 이견이 난무하는 이 영역을 어떻게 이성적으로 통과할 수 있을까?《정의란 무엇인가》

는 이러한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한다. 정의를 설명하는 다양한 견해들이 실제 일어난 이야기들 속에서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탁월하게 보여주며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자유지상주의에서 공리주의,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존 롤스까지 실제 수업을 바탕으로 누구나 빠지는 도덕적 딜레마에서 무엇이 옳은 일인가를 가장 흥미롭게 도발적으로 풀어낸 역작《정의란 무엇인가》를 통해 생각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우리가 시민으로 살면서 부딪히는 어려운 문제들을 설득력 있게 풀어가는 이 책은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