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장(李禮長)


대권주자 김민수 http://blog.naver.com/msk7613​


1438년 9월 21일 사간원 우정언 이예장(李禮長)이 세종에게 아뢰기를 "판원사(判院事) 이순몽(李順蒙)이 일찍이 연(輦)과 산(繖)을 배설한 사이에서 호상(胡床)에 기대 앉아 인신으로서의 죄가 이보다 큰 것이 없기로, 사헌부에서 그 죄를 규탄하게 하기를 청하고, 이미 봉장(封章)을 올린 바 있었으나 전하께서 이를 윤허하지 않으시니 신은 매우 통분하게 생각합니다. 모름지기 헌부의 계청에 따르시와 군신의 분의를 바로잡게 하옵소서.이행(李行)이 문학과 행검으로 이름이 있었던 까닭에 문절(文節)이란 시호를 내리셨던 것입니다. 신 등이 이제 의금부에서 탄핵한 문안(文案)을 본즉 그 가정에 추잡한 일이 심히 많아서 그 문절과는 부합치 않음이 너무나 심합니다. 그 시호를 추탈(追奪)하시어 그 명실(名實)을 바로하게 하옵소서."하였다.

10월 26일 사간원 좌정언 이예장(李禮長)이 아뢰기를 "전번에 거둥하시었다가 환궁하시던 날에 본궁에서 길흉을 점치고 굿을 하는 무녀 신무(神巫)로 하여금 길옆에서 음사(淫祀)를 베풀어 대소 신료(臣僚)의 보고 듣는 것을 놀라게 하였사오니 진실로 마땅하지 못하오니 파해 없애기를 청합니다. 또 동궁의 시강(侍講)하는 벼슬은 직책이 보양(輔養)하는 것을 맡았으므로 의당 단정한 사람 정당한 선비를 택하여야 할 것이온데, 내자 주부(內資 主簿) 김숙자(金叔滋)로 서연 정자(書筵 正字)를 겸하게 하셨으니 신 등은 가만히 생각하오니 김숙자는 전에 조강지처(糟糠之妻)를 버리고 죄를 얻어 침체되었다가 이제 죄를 용서 받고 다시 벼슬길이 열렸사오나 잘못을 뉘우치는 행적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신 등은 가볍게 행동하는 사람이 시강하는 반열에 비원(備員)되는 것은 마땅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오니 급히 고치시기를 청합니다."하였다.

1439년 4월 12일 사간원 좌정언 이예장(李禮長)이 아뢰기를 "어제 전교하기를 ‘승도(僧徒)가 절에 있으면서 송경(誦經)하였을 따름이요 불사를 함이 아니었다. 효녕(孝寧)이 왕래함이 무엇이 의리상 해로우냐 하물며 효녕이 종실의 어른으로서 비록 사사(寺社)에 왕래한들 내 어찌 강제로 제지할 수 있겠느냐.’고 하였는데, 신 등이 그윽이 듣건대 승도들의 흥천사에 모임이 단지 송경함만이 아니옵고 크게 안거회(安居會)를 베풀어 곡식을 허비하였습니다. 효녕이 이를 위하여 주장하니 중외 신민(中外 臣民)이 소문을 듣고 다투어 달려가서 부자는 기꺼이 재물을 기울이고 가난한 자는 애써서 따라가옵니다. 하물며 이제 해마다 흉년이 들어 백성들은 얻어먹기가 어려우니 만약 부자에게 권하여 재물을 나누게 하면 가히 어려운 백성들을 구제할 수가 있겠사오나 유용한 재물을 무익한 일에 허비(虛費)함을 신 등은 매우 애통히 여깁니다.효녕이 종친의 어른으로서 앞장서서 불사(佛事)를 숭상하옵는데, 주상께옵서 금지하지 않으시면 나라 사람들이 숭상하여 믿는 것을 어찌 금할 수 있으며, 또 승도가 비록 우리 나라 백성이기는 하오나 실상은 모두 놀고 먹는 유수(遊手)로서 국가에 무익한 자들입니다. 놀고 먹는 유수(遊手)들을 공양하는 물건으로써 궁핍(窮乏)한 자들을 진휼하게 되오면 백성의 재물을 가지고 무익한 일에 허비하는 것보다 낫지 아니하겠습니까. 마땅히 엄격히 금지하시기를 비옵니다."하였다.
1452년 3월 8일 문종이 말하기를 "3년 상(喪)이 끝난 임금의 신주(神主)를 태묘(太廟)에 봉안하는 부묘(祔廟)하고 환궁하실 때에 성문,다리,가가(假家) 등에 걸어 장식하던 색실·색종이·색헝겊인 채붕(彩棚)을 맺고 잡희(雜戲)를 연주한 것 다 고치는 것은 어려우니 다만 다정(茶亭)의 작은 채붕(彩棚)을 설치하는 것이 옳겠다.나는 결코 큰 채붕(彩棚)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비록 다정(茶亭)의 채붕(彩棚)일지라도 또한 혁파하여 제거하려고 하니 마땅히 이 뜻을 의정부에 알리라."하였다. 사인(舍人) 이예장(李禮長)이 의정부(本府)의 의논을 가지고 아뢰기를 "신 등이 삼가 채붕(彩棚)의 제도를 상고해 보건대 큰 채붕은 길이가 75척(尺)이고 너비가 60척이며, 중간 채붕은 길이가 60척이고 너비는 40척이니 청컨대 중간 채붕을 설치하여 채붕 뒤에다 큰 통(筒)을 심어 물을 부어서 물이 잡상의 입으로부터 뿜어 나와 높이 솟아 오르는 다정(茶亭)을 장식하소서."하였다.

1456년 2월 25일 병조 참의(兵曹 參議) 이예장(李禮長)이 졸(卒)하니 부의(賻儀)로 쌀·콩 아울러 40석, 종이 1백 권, 송지(松脂) 3두(斗), 유둔(油芚) 3부(部)를 내려 주었다. 이예장의 자(字)는 자문(子文)이니 전의현(全義縣) 사람이다. 과거에 급제하여 예문 검열(藝文 檢閱)에 선보(選補)되고 여러 관직(官職)을 지내고 사인에 이르렀다. 임금이 정난(靖難)할 때에는 분주하게 복노(服勞)하여 정난 공신(靖難功臣)에 참여하여 지병조사(知兵曹事)에 제수되고, 참의(參議)로 승진(陞進)되었다. 또 좌익 공신(佐翼功臣)에 참여하였다가 이에 이르러 병으로써 졸(卒)하니 나이 51세이다. 성품(性品)이 명민(明敏)하고 청렴(淸廉) 근신하며, 자수(自守)하며, 친척은 사랑으로써 대접(待接)하고 붕우(朋友)는 신의로써 하였다. 병조 판서(兵曹 判書)를 추증(追贈)하고, 시호(諡號)를 평간(平簡)이라 하니 집사(執事)에 절제가 있음이 ‘평(平)’이요, 평이(平易)하여 해이(懈弛)하지 않음이 ‘간(簡)’이다. 아들이 둘이니 이세보(李世珤)·이시보(李時珤)이다.

1458년 6월 29일 이예장(李禮長)에게 반교(頒敎)하기를 "내가 오로지 공(功)을 생각하고 노고(勞苦)를 분별하는 것만은 백왕(百王)보다 앞서는데, 힘써 상(賞)을 주는 전례(典禮)가 전 선철(先哲)의 훈계(訓戒)에 기재되어 있으니 대개 주(周)에 해·달·용(龍)을 그린 임금의 기에 공신들의 이름을 기록한 대상(大常)의 기록이 있었고 한(漢)에 단서(丹書)의 맹세가 있었던 것도 모두 당세에 잊지 않고 후세(後世)에 권장하려는 까닭이었다. 아! 경(卿)은 자품(資稟)과 성질이 단아(端雅)하고 조심스러우며 마음가짐이 충성스럽고 곧은데, 일찍이 유술(儒術)을 배우고 또 문무(文武)의 재략(才略)이 있었다. 옛 날에 우리 황고(皇考)를 섬겨 갖추 관직에 임용(任用)되었고, 나도 경이 더불어 일할 만한 재목(材木)인 줄 진실로 알고 있었다.지난 번에 나라가 안정되지 못하여 여러 흉도(兇徒)들이 권세를 오로지하고 이로 인연(因緣)하여 간신(姦臣)이 되어 드디어 불궤(不軌)한 짓을 도모하였다. 그 때 내가 잠저(潛邸)에 있었으나 개연(慨然)히 정의(正義)에 입각하여 충성스럽고 용감한 인사(人士) 한두 사람을 불러서 그들의 난(亂)을 감정(戡定)하였는데, 경이 몸을 일으켜 위급한 데 나아가 큰 공(功)을 도와서 이루었고 임금을 섬기는 데 두 가지 마음을 갖지 않는 충성심이 이 때에 컸었다. 내가 정사(政事)를 보필(輔弼)하게 된 이래로 공(功)과 권력이 모두 높아서 사람들에게 시기당하게 되자 간흉(姦兇)의 남은 당류(黨類)가 문득 다시 요사스러운 독아(毒牙)를 일으켜 장차 나에게 불리한 짓을 하여서 보복(報復)하려는 계책을 이루려 하니 경이 또 능히 덕(德)을 같이 하는 재덕(才德)이 뛰어난 언사(彦士)에 참여하여 마음을 같이 하여 협력(協力)해서 불녕(不逞)한 무리들로 하여금 모조리 형육(刑戮)에 나아가게 하였다. 간난(艱難)한 때에 나를 호위(護衛)하여 옆에서 나의 흥운(興運)을 도와 금일의 아름다움에 이르게 하였다. 서경(書經) 태서(泰誓) 하편에 이르지 않았는가? ‘공이 많으면 후한 상을 주라.’고. 이에 좌익 3등 공신(佐翼 三等 功臣)에 책훈하여 그 부모(父母)와 처(妻)에게 봉작(封爵)하고 유사(宥赦)가 영세(永世)에 미치게 한다. 이어서 전지(田地) 80결(結), 노비(奴婢) 8구(口), 백은(白銀) 25냥쭝, 표리(表裏) 1단(段), 내구마(內廐馬) 1필(匹)을 내려 주니 이르거든 수령(受領)하라. 아아! 기쁨을 같이하는 뜻은 옛 전장(典章)에 크게 보이니 길이 존심(存心)을 가져 자손에게까지 변치 말게 하라."하였다.

1459년 7월 16일 예조(禮曹)에서 아뢰기를 "졸(卒)한 한성부 윤(漢城府 尹) 이사관(李士寬)의 아들 이의장(李義長)·이예장(李禮長)·이지장(李智長)·이함장(李諴長)·이효장(李孝長)·이서장(李恕長) 등 6인이 과거(科擧)에 올랐는데 부모(父母)가 죽는 몰(歿)했으니 청컨대 그 전에 내린 전지(傳旨)에 의거하여 이사관(李士寬)에게는 관직을 추증(追贈)하고 소재 읍(邑)으로 하여금 치제(致祭)하도록 하소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