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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저윽이 무거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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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로 나리는 밤안개에 어깨가 저윽이 무거웁다. 이마에 촉하는 쌍그란 계절의 입술 거리에 등불이 함폭 ! 눈물 겹구나. 제비도 가고 장미도 숨고 마음은 안으로 상장을 차다. 걸음은 절로 드딜데 드디는 삼십적 분별 영탄도 아닌 불길한 그림자가 길게 누이다. 밤이면 으레 홀로 돌아오는 붉은 술도 부르지않는 적막한 습관이여 ! [2012.09.11] <MORE>

서리가 내리기 전 고구마

고구마 밭에 쪼그리고 앉아 더딘 손길로 고구마 순을 투둑투둑 따내던 하루, 친구와 약속한 영화를 보러가지 못한 나는 하루가 차암 지루하여 날 참 길다 길다, 입이 댓발이나 나와 똬리 열 두 개 걸고도 남을 입 좀 봐라, 서리가 내리기 전 고구마 순을 다 걷어야지, .. [2012.09.11]

부표들 바다에 하얗게 띄우고

겨울 정도리 바닷가에 가보았다. 불혹토록, 지치고 찢긴 희망처럼 날리는 눈보라를 따라갔다. 무수하다는 돌멩이들이 둥그렇게 몸을 맞대고 있는 정도리 몽돌밭. 모난 돌멩이 하나로 끼어 이 적요(寂寥)의 겨울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직 하나도 거둬들이지 못한 삶의 .. [2012.09.08]

문집 표지를 만들었다

중학생이 되었다. 그 당시에는 D 초등학교, S 초등학교 출신들이 숫자상 단연코 유세여서 우리 반으 주름잡고 있었다.문예반에 든 나는 우리 담임이기도 한 문예반 선 생님께서 잘 보이고 싶었다. 숫자 적인 열세를 만회하고 싶었던지도 모른다. 밤을 새워 .. [2012.09.07]

산신제(山神祭) 묘제(墓祭) 시제(時祭) 기제(忌祭)

산신제(山神祭) 묘제(墓祭) 시제(時祭) 기제(忌祭) 3월 상순에 고조고(高祖考) 이하의 조상님 묘에서 8촌 이내의 친족인 당내(堂內)가 봉제사(奉祭祀)하는 것은 묘제(墓祭) 또는 묘사(墓祀)라고 하고 1, 4, 7, 10월 상순에 5대조고(五代祖考) 이상 조상님의 .. [2012.09.06]

내 팔은 내 몸에 있으나

얼굴에 재를 칠하고 서쪽으로 다섯 걸음 가서 나뭇가지에 흰 띠를 묶었네 당신 뼈를 묻었네 내 팔은 내 몸에 있으나 당신의 것 내 노래는 내 목젖에 잠겨 있으나 또한 당신의 것 유월에, 유월 까마귀 소리에 열매 같은 속꽃을 피워 출렁대는 [2012.09.06]

꽃이 꽃을 알았을 때는

꽃이 꽃을 알았을 때는 이미 아름다움이 아니고 깨끗한 꽃이 시드는 그림자는 우리만큼 가까와도 멀다. 태어나기 전에 죽음이었다 깨어 있던 것들이 저물듯 니체 그도 죽고 현실은 과거이고.. [2012.09.05]

이슥한 봄날

일시에, 눈앞 캄캄하므로 나풀나풀 나비는, 환한 대낮에 등불을 켜는 것이다 그가 다녀간 자리 부서지고 달아난 문짝들 수북한데, 이슥한 봄날, 꾹꾹 눌러 퍼 담은 향기를 등에 지고 비틀비틀, 산등성일 오르는 나비의 뒤를 밟은 적 있다 [2012.09.05]

묘제(墓祭) 시제(時祭) 기제(忌祭)

묘제(墓祭) 시제(時祭) 기제(忌祭) 3월 상순에 고조고(高祖考) 이하의 조상님 묘에서 8촌 이내의 친족인 당내(堂內)가 봉제사(奉祭祀)하는 것은 묘제(墓祭) 또는 묘사(墓祀)라고 하고 1, 4, 7, 10월 상순에 5대조고(五代祖考) 이상 조상님의 묘에.. [2012.09.04]

대화가 길어질수록 웃음은

철새들의 마을입니다 그들이 와서 계절은 완성되었습니다 유랑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받는 마을, 날개에 겨울이 닿는 것을 그들은 안부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웃음은 푸드덕, 깃을 칩니다 반상회가 돌아오면 확성기를 든 조씨가 .. [2012.09.04]

풍부한 습도가

느린 맥박을 유지한 체로 명상에 잠기도록 유혹하고 있다. 어제는 짖은 안개에 고립되어 풍부한 습도가 흡족한 듯 신나게 울어대는 개구리들의 울음소리도 들었다. 내가 너를 생각했던 건－.. [2012.09.03]

문화재청 5천만 국민을 기만한 친족 특혜채용

문화재청 5천만 국민을 기만한 친족 특혜채용 문화부 탐관오리(貪官汚吏) 봉고파직(封庫罷職) 문화부장관은 문화재청 조직(황실문화재 국가귀속 및 민간부문 법인화 소극적) 및 정원(유력 인사,전현직 문화재청 직원의 친족,동문 문화재청 채용.. [2012.09.02]

동대한해(East Korea Sea) 서대한해(West Korea Sea) 남대한해(South Korea S

동대한해(East Korea Sea) 서대한해(West Korea Sea) 남대한해(South Korea Sea) 일본 정부가 대한국령(大韓國領:K.. [2012.09.02]

캄캄 천지 와르르

다시 그리워해선 안되잖아요 눈물 없이 울어야 하니까요 울다가 더 울다가는 눈뜨고는 못 살아 가둬둔 그만치만 그리려는데 캄캄 천지 와르르 무너지든 그 봄날 꽃처럼 죽고 싶다던 사람 꽃으로 죽었는데 이제 다시 아파한들 뭔 소용이라고 헛소리 진소리 또 .. [201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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