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오는 4월부터 노후 실손보험과 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연령이 90세로, 보장연령은 110세로 늘어난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실손보험 가입연령과 보장연령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노후 실손은 고령층 특화 실손보험 상품으로 고액의료비 보장 중심으로 높은 보장한도를 설정한다. 입·통원 구분 없이 연간 1억원까지, 통원은 횟수 제한 없이 회당 100만원까지 보장된다.
유병력자 실손은 일반 실손 대비 가입심사 항목을 18개에서 6개로 축소해 경증 만성질환이나 치료 이력이 있지만 일정기간이 지난 유병력자가 가입할 수 있다.
현재 노후 실손보험은 9개사,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13개사가 판매하고 있다. 유병력자 실손 가입연령은 70세, 노후 실손은 75세 이하로 보장연령은 100세까지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노령층의 실손보험 가입률은 70대 38.1%, 80세 이상 4.4%에 그친다. 이는 가입연령 제한이 노령층의 실손보험 가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의견이 지속 제기돼 왔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 연령을 90세로 확대하고 보장 연령도 110세로 확대해 고령화 시대의 노년층의 의료비 보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입·보장 연령이 확대된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올해 4월 1일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소비자는 해당 보험회사 방문하거나 다이렉트 채널 혹은 보험설계사 등을 활용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보장 연령이 100세인 기존 계약은 재가입(3년 주기) 시기에 맞춰 보장연령이 110세로 자동 연장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국민 노후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보험상품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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