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 이윤재 기자] 올해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를 포함해 대형주들이 줄줄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고 있다.
올해 들어 투자경고 지정 건수는 이미 지난해 연간 건수를 넘어선 상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는 전날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종가가 1년 전(2024년 12월 10일) 종가 대비 200% 이상 상승하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를 기록한 점 등을 지정 사유로 밝혔다.
시장경보 제도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위험을 고지하는 제도로,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된다.
투자경고 종목은 신용융자 매수가 불가능하며, 지정 후 추가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투자위험 종목은 지정 당일 1일간 거래가 정지된다.
전날 SK하이닉스 종가는 58만7천원으로 1년 전(17만400원) 대비 244% 급등했으며, SK스퀘어도 전날 32만4천원에 장을 마치며 1년 전(7만8천200원) 대비 314%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들 종목 주가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 소식에 줄줄이 하락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56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0.68% 내린 58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스퀘어도 1.70%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으로 코스피가 같은 시간 0.64% 상승하고 있지만 이들 종목은 상승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71% 넘게 급등하면서 이처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줄줄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모습이다.
통상 투기성 수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큰 코스닥 중소형 테마주가 줄줄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코스피 대형주가 줄줄이 명단에 오른 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에는 현대로템과 현대약품이 그간 주가 급등에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돼 투자경고 종목 지정 예고를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72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44건)를 이미 넘어섰다.
시장경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투자위험 지정 건수도 올해 7건으로 지난해(1건)의 7배에 달했다.
시사투데이 /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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