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플레이버(Flavor, 향미, 풍미)에 대한 연구와 기술 혁신이 국내 식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플레이버 시장은 연평균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 약 16조 원에서 2030년에는 23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간편식 시장 확대와 수요 증가로 인해 연평균 7% 이상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 플레이버 시장 규모는 약 2,000억 원으로 세계 시장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향미유 산업발전의 산증인으로 ‘가짜 참기름’ 파동 당시 사태를 진정시키며(가짜 시장 퇴출) 올바른 유통질서 확립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이가 있으니 ‘(사)한국향미유협회 임종길 회장’이다.
전북 김제에서 나고 자란 임 회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굴지의 식용유 회사에 근무하며 생산 공정관리, 식품 제조, 품질 관리 등의 역량을 착착 쌓았다. 그러던 2000년 우연히 방송에서 ‘밀레니엄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이 그에게 도화선이 됐고, 그해 경기도 안산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2001년 ‘화성식품’을 설립하며 향미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향미유는 참기름, 허브, 마늘, 고추, 땅콩, 생강 등 다양한 재료의 풍미를 살려 음식의 맛과 향을 극대화하는 기름이다. 화성식품은 합리적인 가격과 청결한 생산 과정, 최고의 품질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했으며, 식품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자 고군분투해왔다.
그 결과 화성식품은 B2B시장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및 유통업체의 1차 벤더사로서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레시피와 엄격한 품질 관리로 제품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
임종길 회장은 “올해 대대적인 시설투자와 HACCP 인증, FDA 등록을 준비하며 더욱 믿을 수 있는 식품을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K-푸드에 일조한다는 사명감으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2026년 해외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전통의 건강한 맛을 전파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는 ‘가짜 참기름’ 근절을 목적으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식용유지류 제조·가공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잠정 보류시킨 장본인이다. 당시 임 회장은 수차례 간담회를 열고 ‘가짜 참기름’에 대해 제재를 가하면서도 불합리한 정부 규정에 맞서 향미유 시장을 지켜냈다.
그러면서 비상대책위원회로 활동하던 조직을 ‘향미유 제조 가공 협의회’로 발족하고, (사)한국향미유협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2018년부터 50여 회원사가 속해있는 협회의 사령탑을 맡아왔다. 지난 12월 12일에는 ‘향미유 관련 정보 교류를 위한 포럼’을 개최하고 K-푸드의 세계적 확산 속에서 향미유 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고,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하자’의 자세로 쉼 없이 달려온 그가 향미유 업계에 ‘해결사’로 불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나아가 임 회장은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연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수료하며 만학의 열정을 불태웠다. 또한 어려웠던 지난날을 잊지 않고, 소외계층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기업인의 사회적 책무실현에도 적극 앞장서왔다.
임종길 회장은 “독특한 향과 맛으로 사람들의 후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향신료는 요리에 풍미를 더하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고대부터 현대까지 사랑받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향미유에 대한 인식이 낮아 안타깝다”면서 “내년부터 시장을 확장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식품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한편, (사)한국향미유협회 임종길 회장은 향미유 제조업의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에 헌신하고, 향미유 산업 발전 및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도모하면서, 고품질 향미유 생산과 소비자 신뢰 증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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