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깊어지는 가을,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감시증 환자가 최근 3주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44주차인 지난달 말 쯔쯔가무시증 환자수가 42주차 58명 보다 459명으로 약 8배 증가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 준수를 8일 당부했다.
올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1838명으로 전년 동기간 2435명 대비 24.5% 감소했다.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은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개체 수가 증가한다. 질병청은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50% 이상이 11월에 집중 발생함에 따라 향후 3~4주 간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쯔쯔가무시증은 법률에 따른 3급 법정감염병으로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으로 치명률은 국내에서 약 0.1~0.3%로 높지 않으나 증상의 강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감염 초기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필요시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은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게 밝은 색의 긴소매 옷과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농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다. 풀밭에 앉을 때에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거나 용변을 보지 않는다. 진드기 기피제의 효능 지속시간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야외활동 후 집에 오면 옷을 털어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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