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제조·서비스업에 활용될 AI(인공지능)가 접목된 배달로봇, 안내로봇 등이 제한자리에 모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번째를 맞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전시회 ‘로보월드 2024’가 23일부터 4일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271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821개사 부스를 마련했던 로보월드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91개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해 880개 부스에서 최신 로봇 기술들을 선보인다. 특히 수출 붐업 코리아와 연계하며 수출 상담회,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 등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AI가 접목된 지능형 로봇들이다. AI는 휴머노이드·배달로봇·안내로봇 등 다양한 로봇과 접목되며 로봇이 수행 가능한 업무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는 AI 기반 음성과 사물 인식을 바탕으로 사람이 구두로 요청한 색깔의 사탕을 직접 전달해 주는 동작을 시연하며 제조·서비스업에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로보티즈의 실내 배달로봇은 비전 AI와 로봇팔으로 엘리베이터·보안문 등을 조작해 자율적으로 다닐 수 있는 영역을 확장했다. ㈜인티그리트는 대형언어모델(Chat-GPT)을 통해 고객과 대화하며 체크아웃을 돕는 호텔접객 로봇을 선보인다.
로봇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들의 전시도 관람객의 이목을 끈다. ㈜테솔로는 비전 AI를 결합해 잡고자 하는 물체의 위치와 모양에 따라 알맞게 손 모양이 변하는 그리퍼를 개발했다.
산업용 로봇,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로봇에 사용되는 감속기 제품군 국산화에 성공한 ㈜에스피지는 로봇 5대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2030년 80%까지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산업부는 로봇이 차세대 수출을 이끌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보고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를 통한 제조 로봇 육성, 휴머노이드 이니셔티브 신규 추진 등 법·제도 정비를 통한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는 제조 공정에 AI를 접목해 제조업이 당면한 생산인구 감소, 탄소 감축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것으로 올해 20여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200개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휴머노이드 이니셔티브는 2027년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개발을 목표로 AI 연구소, 로봇기업, AI반도체 기업 등이 참여해 내년 상반기 중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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