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쇠퇴한 인천 동구 화수부두가 복합거점시설로 조성되고 노후 주택이 밀집한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원에는 재개발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제3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29일 '2024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2곳을 신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쇠퇴한 도시의 기능과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공공주도로 산업·상업·주거·복지 등 기능이 집적된 지역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9년 제도 도입 이후 이번 공모까지 총 14곳이 선정됐다.
경기 고양·서울 용산·충남 천안·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2020년 광주 북구·경기 부천, 2021년 서울 강서·경기 안산·경기 안양, 2022년 전북 고창, 지난해 충북 청주·광주 남구 등이 선정됐다.
혁신지구 공모에서 선정돼 국토부 장관이 국가시범지구로 지정하는 경우 최대 250억원의 정부 국비지원을 활용해 기반시설, 생활SOC(사회간접자본) 등 대규모 공공시설 정비가 가능하다. 지구 내 건축규제도 완화해 거점시설도 신속히 조성할 수 있다.
인천 화수부두 일원은 기업 이전으로 급격히 쇠퇴해 노후 공장과 주택, 어시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복합거점시설을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내 근로자·원주민 등을 위한 주거·복지환경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계·금속·철강 등 제조업 관련 소규모 공장이 다수 입지한 지역 특성을 활용해 노후 공업지대를 뿌리산업의 중심지로 재편하고 고부가 첨단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사업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로 약 121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서울 가리봉동은 노후 불량 건축물이 집적된 대표적인 주거취약 지역으로 주거기능을 특화한 주거재생 혁신지구로 조건부 선정됐다. 사업은 도시재생법에 따라 공람 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 동의율 3분의 2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가리봉동 일원은 노후 연립주택이 밀집해 주거재생이 시급함에도 그간 민간주도의 재개발이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혁신지구 지정을 통해 공공주도로 신규주택을 공급하고 생활SOC 조성, 교통·보행안전 시설 정비 등도 함께 추진된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로 총 사업비는 약 3332억원이다.
국토부는 하반기에도 도시재생 신규 사업지를 공모한다. 하반기 공모에서는 혁신지구 3곳을 비롯해 지역특화재생 5곳, 인정사업 3곳을 선정한다. 9월 말에서 10월 초 경 접수를 받아 12월 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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