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최근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담수식물인 독미나리 인공증식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독미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와 뿌리에 독성물질인 시큐톡신(cicutoxin)을 함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관령 일대에 한정적으로 분포했으나 개체수가 감소해 한동안 자생지가 관찰되지 않아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됐다. 현재는 인제, 횡성, 군산, 부안, 논산, 완주 등의 산지습지, 하천, 저수지 주변에 자생하고 있다.
자원관은 지난해부터 독미나리의 발아부터 결실까지 전반적인 생활사에 대한 증식연구를 수행해 자생지에서 채취한 독미나리 씨앗(종자)을 연구해 발아, 생장 등 효과적인 증식조건을 확인했다.
지속적인 증식 연구를 거쳐 올해 4월 처음으로 독미니라 개화 및 결실을 맺는데 성공한데 이어 현재 정상적인 생장이 가능한 약 150개체의 독미나리를 확보했다.
도기용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실장은 "이러한 대량증식은 독미나리의 안정적인 보전과 자생지 복원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 성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독미나리를 포함해 큰바늘꽃, 물고사리, 분홍장구채 4종의 인공증식 기술 및 개체를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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