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감귤’은 국제적 관광명소인 제주도를 대표하는 특산물이자 지역농가의 큰 수입원이며, 서귀포시가 우리나라 제1의 감귤 주산지로 손꼽힌다.
바로 이곳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하늘뜰농원’ 김진성 대표가 ‘고품질 감귤’의 재배·생산으로 소비자 안전먹거리 제공을 선도하며, 감귤농업 경쟁력 강화에 롤-모델이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제주시에서 교육업에 종사하다 2010년 서귀포시 남원읍으로 귀농했다. 농업이 새로운 직업이 됐고, 2014년 노지에 성목을 이식해 ‘타이벡 감귤’ 과원을 조성하며, 고품 감귤 생산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자세히 살펴보면 타이벡 감귤은 땅 위에 다공질 필름을 덮은 뒤 감귤 나무가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게 하는 재배방법이다. 나무가 광합성을 통해 만든 영양분을 열매에 응집시키게 함으로써 감귤의 당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또한 그는 해거리(과실수의 수량이 많았던 해의 이듬해 수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를 방지하고자 새로운 전정방법(가지치기)을 연구하고 과원에 적용하며 안정적인 생산성도 확보했다.
그러면서 ‘농약과 화학비료의 최소화로 어떻게 하면 농사를 잘 지을까’ 고민하고, 그 답을 찾아온 김 대표는 친환경농업 교육에 참여하며 액비 제조 방법을 습득했다. 천연 액비를 자가 제조하고, 적기에 맞춰 비료를 식물의 잎에 직접 공급하는 엽면시비로 화학비료 사용량을 30% 이상 절감시킨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특히 타이벡 필름은 감귤을 저장할 때 재활용한다. 감귤을 담은 나무상자 옆면에 타이벡 필름을 감싸고 윗면에 검은 차광막을 덮으면 보온효과가 뛰어나고 기존 창고에서 보관하던 감귤보다 부패가 적으며 환경 친화적이라 일석다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 결과 김 대표의 타이벡 감귤은 서울 가락동 경매시장에서 전국 최고가 47회를 기록했고, 올 초 2월 14일에는 3kg 42000원, 3월 6일 저장 후 출하가도 3kg 38000원으로 연일 최고가를 받으며 ‘귤짱아저씨’의 타이벡 감귤은 ‘없어서 못 파는’ 정도로 유명세를 타왔다.
김진성 대표는 “초창기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거래, 온라인 판매, 체험농장 등의 판로도 개척했으나 도매시장에서 경락가를 높게 받는 것이 수익성이 높고, 감귤 가격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며 “감귤의 물량과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도매시장에 최고 품질의 과실만 출하하고자 산도가 높은 감귤을 저장해뒀다 당산비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출하를 시작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런 그는 고품질의 감귤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서귀포시 감귤명인 1호(성목이식 조생)로 선정되며 농업기술 전수에도 소홀함이 없다. 자신도 교육을 통해 오늘날 초석을 쌓았던 만큼 열정이 남다르며 현장교육 중심으로 가르쳐 호평이 자자하다.
여기에 김 대표는 지역농가와의 상생발전을 견인하며 강소농 자율모임체 ‘모다드렁’ 회장(2016~2020), 예촌영농조합법인 대표, 농업회사법인 (주)시트러스 이사, 서귀포시노지감귤연구회장(2021~2023) 등의 전·현직 프로필 쌓았고,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상(2020), 전국 우수 강소농 경진대회 대상(2022)을 수상했다.
김진성 대표는 “욕심내지 않고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산업에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작은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선도농가로서 영농기술 전파, 제주감귤 위상제고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늘뜰농원 김진성 대표는 고품질·고당도 감귤 생산과 시장 경쟁력 강화에 헌신하고, ‘타이벡 감귤’ 재배기술 육성 및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하면서, 서귀포지역 농업 발전과 감귤의 소비촉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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