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해양수산부는 동중국해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괭생이모자반'이 제주도, 전라남도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됨에 따라 2일부터 비상대응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해수부는 지난해 12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규정하는 유해해양생물에 괭생이모자반을 추가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3월 10일 이어도 인근 먼 바다에서 천리안 위성이 괭생이모자반 군락을 발견한 이후 지속적으로 유입 여부를 감시해 왔다. 이후 지난달 26일부터 제주도 서귀포 해역과 전라남도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유입이 목격되면서 관계기관과 함께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각 기관은 괭생이모자반 유입으로 인한 양식시설이나 경관 훼손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수부는 해양관측 위성, 어업지도선, 해경 함정·항공단 등을 활용해 서남해 전역과 제주도와 전남 인근 해역을 집중 모니터링한다. 지자체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해안가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해양환경공단 청항선, 어촌어항공단 어항관리선 등 각 기관 소속 선박들을 지원받아 사전수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괭생이모자반은 통상 1~2월 유입되었는데 올해는 다소 늦은 시기에 유입됐다"며 "유입량도 평년에 비해 적은 것으로 보이나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유관기관, 지자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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