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용인특례시 처인구 모현읍은 전국 청경채 유통량 가운데 70%를 점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청경채 생산 1번가’이다. 경기도로부터 2013년 청경채 주산단지로 지정된 용인시는 현재 140개 농가가 155ha 밭에서 연간 1만2천797톤의 청경채를 연중 생산한다.
그 선봉에 서서 철저한 품질관리로 친환경·고품질 청경채를 생산하고, 농가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모현읍 청경채 위상강화 등을 적극 견인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모현시설채소생산자연합회’(이하 연합회) 문용우 회장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친형의 권유로 2000년부터 농업에 종사한 문 회장은 ‘어떤 토양, 물, 농법이 건강한 작물육성에 좋을까’ 고민하며, 그 답을 찾아왔다. 무엇보다 새벽 4시면 농장에 나가 구슬땀을 흘리고, 연 7기작 재배로 안정성을 꾀하며, 오늘날 성공한 농업인 반열에 올랐다.
그러면서 2021년 연합회의 제12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그는 제13대 회장을 연임하며 120여 회원들의 두터운 신망과 지지를 받아왔다. 이는 용인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연합회의 현안사업 추진에 불철주야 뛰어온 결과다.
이런 문 회장을 필두로 연합회는 연작 피해를 막고 토양 자체의 힘을 기르고자 주기적으로 토양의 잔류농약 검사를 진행한다. 이를 위반한 회원은 적발 횟수에 따라 재명까지 하고 있다. 출하상자 표면에도 생산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을 게재해 소비자들의 신뢰 확보에도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 결과 모현읍 청경채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인기품목으로 안착했으며, 용인시에서도 구성농협, 기흥농협, 모현농협, 수지농협, 용인농협, 이동농협, 포곡농협, 원삼농협 등 각각 8곳의 로컬푸드 매장부터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 내 로컬푸드 행복장터까지 소위 ‘없어서 못 파는’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특히 연합회는 지난해 5월, 농가의 자긍심을 높이고 모현읍 청경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 사거리에 ‘대형 청경채 조형물’을 설치했다. 가로 1.82m, 세로 5.3m 크기로 제작된 조형물은 모현읍을 찾는 시민들이 포토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문 회장은 “지역마다 특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조형물을 보고, 청경채 주산지임에도 소비자 대다수가 모르는 것이 안타까워 직접 지자체에 제안했다”며 “시민들이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기념비를 볼 때마다 자부심이 크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외에도 문 회장은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 기탁(320만 원) ▲한마음체육대회 개최 ▲마을공동체 청경채김치 나눔봉사 ▲풍년기원제 및 한마음 윷놀이대회 등 지역과 상생하고 회원 간 협력·단합도 일궈냈다.
문용우 회장은 “영농에 외국인력 활용은 필수인데, 규정에 맞는 숙소를 마련하기 어려워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임기동안 ‘외국인 노동자 숙소 문제’는 꼭 해결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임원·회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청경채 주산지의 명성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란 각오를 다졌다.
한편, 모현시설채소생산자연합회 문용우 회장은 고품질 청경채 생산과 소비자 안전먹거리 제공에 헌신하고, 시설재배의 전문성 및 품목경쟁력 강화를 이끌면서, 농업생산성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2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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