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100대 작물 가운데 71%가 꿀벌의 수정(受精)에 의존할 정도로 양봉산업은 농업인의 소득 향상뿐만 아니라 생태계 보전이라는 공익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큰 생명산업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후 소비자들의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능성 양봉산물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봉 농사에 구슬땀을 흘리고, 양봉산물과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식품 연구에 매진하며, 귀농귀촌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이 되어온 이가 있으니 바로 ‘참조아농원 김영광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국가에는 충성을, 군에는 헌신을, 병과에는 열성을’ 맹세하며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예비역(제대군인)이다. 퇴직 후 자유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며, 2011년 경남 합천군 대병면 황매산 자락 해발 300m 고지에 터를 잡고 귀농했다.
하지만 귀농생활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아로니아 재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소비자의 선호도가 떨어지며 시장성이 한계에 부딪혔고, 판로 개척도 어려웠다. 이에 그는 과감히 작목을 전환하고 양봉 농사에 뛰어들었다. 양봉업을 하기에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췄고, 진입장벽이 낮으며, ‘저비용·고효율’ 작목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김 대표는 꿀 생산에 그치지 않고 ‘화분, 로얄젤리, 밀랍, 프로폴리스’ 등의 양봉산물을 활용한 우리 몸에 좋은 먹거리 연구개발로 고부가가치 창출에 나섰다. 5년여 간의 연구 끝에 (재)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꿀벌에게 아로니아와 양파를 첨가한 먹이를 공급하고,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포함된 꿀을 개발하며, 특허 출원했다.
실제 (재)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의 연구 분석 결과 아로니아꿀과 양파꿀이 ‘항산화, 항암, 항고혈압, 항염증, 간보호’ 등의 성분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카페 꿀향가’를 열고 양봉산물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식품(양갱·강정·빵·차 등)을 선보이고,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양봉을 통한 6차산업화의 롤-모델을 세워가고 있다.
여기에 그는 자신이 경험한 귀농초기의 어려움을 잊지 않고 2016년 창립된 합천군귀농인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사령탑을 맡아 귀농귀촌인의 농촌 정착에 길라잡이로서 정성을 쏟고 있다.
이에 협의회는 ▲합천군 귀농인의 날(11월 11일) 제정 ▲귀농귀촌 박람회 참석 ▲귀농귀촌 교육 및 컨설팅 ▲귀농귀촌 홍보부스 운영 ▲귀농투어 프로그램 운영 ▲귀농사례집 발간 ▲합천군귀농인협의회 정기소식지 발간 ▲불우이웃 돕기 등에 열성적이다.
나아가 김 대표는 합천군귀농인협의회 산하단체로 ‘합천귀농양봉연구회장’도 겸직하며 양봉재배 기술 등의 노하우를 전파하고자 공동 양봉장을 조성했다.
그 결과 김영광 대표는 지난해 9월, 합천군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사회 안정과 발전에 크게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9회 합천군민의 장’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김영광 대표는 “나만 잘 사는 농업은 희망이 없다”며 “농업인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양봉을 활용한 기능성 꿀 생산으로 차별화를 이루고, 선진영농기술 전파, 귀농인 소득증대 등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참조아농원 김영광 대표는 양봉산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고부가가치 창출에 헌신하고, 귀농·귀촌인의 권익보호 및 안정적 정착지원을 도모하면서, 합천군 발전과 농업경쟁력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3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