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4월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과 양자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한다는 역사적 결정에 따라, 한국 국가안보실과 미국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는 NCG 출범회의를 오늘 2023년 7월 18일 첫 번째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대통령실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과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회의 관련 공동기자회견에서 "NCG 출범회의는 미국의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역량에 의해 뒷받침되는 확장억제를 한국에 제공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면서 "한미 양국은 한국에 대한 어떠한 핵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5가지 분야를 식별해 앞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며 △기획 및 핵 태세에 대한 검토 △핵 작전 시 미국의 핵 자산과 한국의 비핵자산이 어떻게 같이 작전할 것인지 계획 구체화 △핵 전력 자산 정례적 한국 배치 또는 이동 △위기 관리 계획, 위기 발생 및 징후에 위기 감소시키는 계획 △작전과 활동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미국의 핵 작전에 대한 한국의 비핵 지원의 공동기획과 실행을 논의와 한반도 주변 미국 전략자산 배치의 가시성 제고 방안도 논의했다.
김태효 차장은 이날 회의는 한미 양국 간 핵 기획에 대한 논의였다며 8월 중으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미일 정상회의를 미국에서 개최하도록 준비중"이라면서 "그때는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 문제, 기타 경제안보 문제, 교류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이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멀지 않은 때 실무 NCG를 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북한을 향해 "북핵 위협의 심각한 도전을 미국이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에 대처하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와 확신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겠다고 생각한다. 한미동맹의 강력함을 보여주고, 미국은 한국과 함께하겠다는 분명한 의식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3대 핵 무기인 전략 핵잠수함(SSBN)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 중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날 기항한 SSBN은 미 잠수함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하이오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하이오급은 길이 170m, 폭 12.8m, 수중 배수량 1만8750t(톤)에 달한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1발만으로도 김정은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1호 청사 일대를 초토화할 수 있는 잠대지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트라이던트Ⅱ 미사일을 20~24발 장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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