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ㄱ씨는 세종시에 살고 있지만 공주시의 재난문자를 받는 경우가 있다. 세종시에는 기상특보가 없는데도 가끔 집중호우나 대설에 주의하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받는 경우가 많아 불편을 느꼈다.
#ㄴ씨는 한밤중 같은 시 내 약 10km 떨어진 다른 동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는 재난문자를 받았다. 시청에서 시민 모두에게 보냈는데 ㄴ씨는 화재 장소와 멀리 떨어져 영향이 없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불필요한 재난문자를 받는 일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지금까지 시군구 단위로 발송하던 재난문자를 25일부터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해 발송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는 SKT, KT, LGU+ 이동통신 3사 기지국을 통한 송출권역이 시군구 행정구역과 일치하지 않아 인접한 시군구의 재난문자까지 수신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행안부와 이동통신 3사는 각각의 재난문자시스템 기능을 읍면동 단위로 전면 개편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자체,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합동으로 실증시험, 시험운영을 완료했다.
행안부 측은 “읍면동 단위로 송출해도 기지국 전파가 미치는 반경으로 인해 인접 읍면동은 재난문자를 수신할 수도 있으나 중첩되는 범위가 시군구 단위 발송보다는 작아지는 효과가 있게 된다”고 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시스템 개선 비용이나 통신 요금 지원 없이 2005년 5월부터 재난문자 송출 무상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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