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지자체가 지역의 열분포 현황을 파악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 저감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시가지나 공업단지 등 지표온도가 높은 곳을 한눈에 확인해 폭염저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여름철 지표온도지도’를 22일부터 지자체에 공개한다.
지표온도지도는 지표면을 구성하고 있는 산림, 시가지, 농경지 등의 표면온도를 파란색(21℃ 이하)부터 빨간색(35℃ 이상)까지 색상 형태로 표현됐다. 30m 해상도를 갖는 격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지표온도지도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 간 미국 랜드샛(Landsat) 8호 위성의 열적외선 영상을 활용해 전국의 모든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군별로 작성됐다. 6~8월 촬영된 위성영상의 열적외선 관측값을 온도로 변환한 뒤 각 격자별로 5년 중 가장 높은 온도를 선택해 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지표온도지도는 넓은 지역을 동시에 촬영하기 때문에 같은 지자체 안에서 상대적으로 열을 많이 발산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공간적 분포와 차이를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시가지나 공업 지역이 산림이나 농경지에 비해 지표온도가 높은 것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김포시의 경우 산업단지가 주변의 산림이나 농경지에 비해 10℃ 이상 지표온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전국 여름철 지표온도지도 공개를 통해 그간 열분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자체마다 지도를 따로 제작하는 데 들었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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