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생물다양성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로수, 산책로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지침이 나온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자체와 관계 부처에서 가로수, 공원 산책로 등의 녹지공간을 생물다양성을 고려해 관리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임을 9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관리 지침은 최근 나무 몸통만 남기는 지나친 가지치기가 미관을 해친다는 의견이 많고 가로수가 생물다양성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함에 따라 추진된다"고 했다.
가로수가 심어진 녹지공간은 조류, 곤충 등의 서식지이자 도시생태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한 가로수는 대기오염물질 정화를 비롯해 온실가스 흡수,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그늘막 역할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연환경보전법’,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의 규정을 참고해 녹지공간을 관리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침에는 도심 내 가로수 관리와 관련된 해외 사례를 참조해 △가지치기 시 나뭇잎이 달린 수목 부분의 일정 비율 이상을 자르지 않도록 하는 방안,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수종 선택 방안 등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또한 웃자란 가로수에 의한 전선 안전관리 문제, 간판이 가리는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로수 심는 위치를 사전에 선정하는 방안도 수록될 예정이다.
강성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자연생태계의 건강성은 생물다양성 증진에 좌우된다. 가로수와 같은 작은 생태공간에서도 생물다양성이 증진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확대하고 관련 규정도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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