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지난해 상장법인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의 성별격차는 35,9%, 공공기관은 27.8%로 나타나 전년 대비 각각 0.8% 감소했지만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 올해 처음 양성평등주간 중 목요일을 ‘양성평등 임금의 날’로 하고 상장법인과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임금격차를 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2,149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상장법인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980만 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5,110만 원으로 상장법인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의 성별격차는 35.9%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36.7% 대비 35.9%로 0.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별임금 자료를 모두 공시한 기업 2,029개 중 2019년 대비 성별 임금격차가 완화된 기업은 1,112개(54.8%)로 조사됐다. 전체 상장기업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2.2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8.2년으로 2019년 35.2% 대비 32.6%로 줄었다.
또한 성별 근속연수 격차가 클수록 성별 임금격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개별 기업별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가 평균보다 낮아도 성별 임금격차는 평균 보다 높은 경우도 있었다. 이는 임금이 근속연수 외에 직급과 근로형태 등 다양한 변인들의 결과이기 때문인 것으로 여가부는 내다봤다.
남녀 근로자 모두 1인당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이었다. 성별 임금격차는 41.4%로 전체 성별임금 격차인 35.9%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10.1%로 오히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해당 업종의 경우 성별 근속연수 격차보다 낮은 여성 대표성 등이 성별 임금격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8.5%)이었다. 해당 산업의 경우 남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가 8.6년, 여성 근로자의 근속연수는 3.9년으로 성별 근속연수격차(54.7%)가 전체 산업 중 가장 컸다.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작은 산업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22.5%)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2.5%)이었다. 두 산업 모두 성별 근속연수 격차가 각각 7.6%, 19.7%로 전체 산업 대비 작은 편이다.
아울러 지난해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369개 공공기관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760만 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5,610만 원이었다. 공공기관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의 성별격차는 27.8%로 2019년 28.6% 대비 0.8%p 감소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3.8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8.8년,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36.1%으로 전년(38.2%)대비 2.1%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결국 고용시장으로의 진입과 유리천장 해소, 성별 업종분리, 고용 형태 등 노동시장에서의 전반적인 성격차 해소가 이뤄져야 한다”며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 등 노동시장에서의 성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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