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관리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QR 코드를 활용한 고사목 이력관리시스템을 전격 도입해 예찰, 검경, 방제에까지 활용하고 있다.
고사목 이력관리시스템은 소나무재선충병 의심목에 QR 코드가 인쇄된 띠를 두르고 코드 스캔 후 좌표와 수종 정보 등의 입력부터 시작해 시료채취·검경, 설계·시공·감리까지 동기화해 실시간으로 피해목의 이력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핸드폰에서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예찰을 위해 시료 채취기 외에도 관련 도면, 윤척(나무 지름을 재기 위한 자), 테이프 등 다양한 장비가 필요했고 조사 야장에 좌표 등을 수기로 작성해 오기와 누락이 많이 발생했다.
앞으로는 특별 제작한 띠 하나만 두르면 자동으로 지름을 확인할 수 있고 띠에 인쇄된 QR 코드를 스캔함과 동시에 좌표, 조사자, 일자 등이 바로 뜨기 때문에 정확하게 자동 기재된다.
실제로 이번 방제 기간 경기도 가평, 양평, 포천, 남양주 등에서 그동안 방제에서 누락돼 2~3년간 방치되던 임지가 한꺼번에 드러나기도 했다. 충남 청양, 경남 고성에서도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이 예찰해 피해 고사목으로 입력한 지역을 찾아 간 결과 재선충병이 상당히 퍼져 있어 누락하지 않고 방제 처리할 수 있었다.
산림청 강혜영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우리나라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포기하지 않고 소나무류 한 그루, 한 그루 관리해 온 현장의 비결을 스마트한 방식으로 접근한 것으로 예찰 현장에서 적극 활용해 방제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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