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제9회 대구여성영화제가 오는 28일부터 4일간 관객을 만난다.
대구여성영화제는 영화를 매개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연대한다. 코로나19로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이 심화한 올해도 영화제를 통해 다양한 삶을 만난다.
행사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 대구 북구 동천동 메가박스 북대구점에서 현장 개최한다. 저작권 보호 등 문제로 온라인 영화제는 하지 않는다.
개막작은 내전이 끊이지 않는 시리아 알레포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 '사마에게'다. 언론인을 꿈꾸는 와드는 독재정권 저항 시위 참가를 계기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알레포를 촬영하기 시작한다. 그는 내전이 격화하는 도시에서 딸 사마를 낳아 키우며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다.
잔 에리 감독의 '가족이 되기까지'도 상영한다. 영화는 세상에 나온 지 이틀 만에 엄마와 이별한 아기 '테오'의 이야기를 통해 입양 가족의 삶을 드러낸다.
29일에는 노인들의 성폭력 피해를 솔직하게 다룬 임선애 감독 '69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30일 사랑을 향한 두 여성의 강렬한 감정을 담은 셀린 시아마 감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을 선보인다.
영화 '발레교습소'와 '화차' 등을 연출한 변영주 감독의 젠더시네마 특강 역시 준비돼 있다.
폐막작은 단편영화 공모전 당선작인 이유진 감독 '굿마더', 김한별 감독 '일하는 여자들', 강지숙 감독 '창문 너머에' 등이다.
16일 박경희 대구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많은 이들의 애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제9회 대구여성영화제를 즐기고, 차별과 불평등 없는 일상의 삶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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