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광주지역 현직 교사들이 원격·등교 병행 수업 과정에서 보고 느끼고 배운 점과 동료 교사들과 공유하고픈 얘기들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현직 교사들이 코로나19에 따른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그뤠잇! 대세는 블렌디드!'라는 제목의 영상 1~3편을 제작했다. 1~2편은 시교육청 유튜브 채널 '딩동댕 연수마당'에 지난 1일 탑재했고, 3편은 오는 3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수업나눔 영상인 원격·등교 병행수업에서 학생들의 배움과 상호작용이 살아있는 수업을 운영해온 9명의 현직 교사들이 직접 출연해 제작했다.
참여 교사는 조대여고 손유진, 두암중 범혜영·정수연, 신용중 주재은, 첨단중 조은호, 인성고 주진웅, 일동중 류경민, 동명고 김인철, 살레시오여중 정용훈 교사 등이다.
해당 영상은 1학기 원격수업에서 겪은 수업 사례를 중심으로 원격수업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을 토크 형식으로 담았고 ▲통 통 통 通하다 ▲툴 툴, Tool로 통하다 ▲生으로 만나는 실시간수업 등으로 구성됐다.
'통 통 통 通하다'는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이 소통하며 배움을 만들어 가는 학생 개인별 맞춤형 원격수업 사례를 담고 있다. 구글 도구를 활용한 수학 수업, 게임으로 집중하는 영어수업, 1인극 영상을 만드는 국어 연극 수업 등을 통해 원격수업에서도 등교 수업처럼 전체 학생들과 공감·소통하며 운영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툴 툴, Tool로 통하다'는 모둠수업 중 원격수업 도구를 활용한 협업 사례에 대한 이야기로, '패들렛'을 활용한 국어 글쓰기, 가상실험 과학 수업, 밴드·카톡·플랫폼으로 소통하는 영어 수업 등 다양한 도구활용 사례를 제시한다. 교사들은 화려한 원격수업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수업 상황과 맥락에 적합한 도구를 선택·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生으로 만나는 실시간 수업'은 쌍방향 실시간 수업사례로, 실시간 쌍방향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수업과 평가를 일체화한 사회 수업, 수준에 따른 맞춤형 수학 수업, 이미지를 활용해 시를 쓰는 사회 수업 등을 통해 학생과 피드백이 잘 이뤄진 원격수업의 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영상 제작에 참여한 한 교사는 "학교 내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원격수업 도구 사용법을 익혔고, 원격수업 도구를 사용해 학생과 소통하고 효과적인 피드백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우리에게 미래교육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해당 영상을 시청하고 원격수업 사례를 경험하길 원하는 광주교원들을 대상으로 체험형 원격수업 연수를 15일과 17일 이틀 동안 2시간씩 운영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미래교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경계가 없어지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혼합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면서 "2학기에도 원격·등교 병행수업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 수업나눔 영상을 통해 교사들이 각자 자신에게 적합한 수업방식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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