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낡고 이용이 불편했던 금청구청역이 39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다.
국토교통부는 금천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코레일과 함께 낡은 역사를 현대화하고 유휴부지는 주거공간으로 활용하는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1981년 건립된 금천구청역은 서울시 내 역사 중 출구가 하나뿐인 유일한 역으로 금천구 종합청사 입지, 도하단 미니신도시 개발 등으로 유동인구가 급증해 시설개선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한 인근에 폐(廢)저유조와 연탄공장이 위치해 있어 주민들이 역사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다.
<금천구청역 현재 모습>
이번 복합개발사업은 기존의 낡은 역사를 철거하고 연면적 1,600㎡ 이상의 규모로 2배 가까이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엘리베이커, 에스컬레이터, 수유시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상업, 업무,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역사'로 건설될 예정이다. 안양천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폭 20m, 길이 66m)도 확보해 이용객들의 편의도 높인다.
또한 폐저유조 부지에 조성되는 행복주택은 인근 산업단지, 대학교 등 지역수요를 반영해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총 23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입주민의 생활편의를 위해 주요 층마다 다목적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하고 저층부에는 상업시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 맘스카페 등이 들어선다.
사업 추진은 코레일에서 복합역사개발을 위한 민간사업자를 5월중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공모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BOT방식을 통해 역무시설(1,600㎡)은 코레일에 귀속하고 기타 비역무 수익시설 등은 30년간 민간에서 운영 후 소유권과 운영권을 코레일에 귀속하게 된다.
행복주택 사업과 복합역사 개발이 결합된 주택사업계획이 8월에 신청되면 연내 사업승인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이번 사업은 도심 내 노후한 역사를 재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주택 공급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는 의미있는 사례다”며 “앞으로도 지자체-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쇠퇴한 도심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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