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정부가 올해 1,271억원을 투입해 로봇 활용이 미흡한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1,500대의 로봇을 보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0년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이하 실행계획)’을 수립해 4일 공고했다.
이번 실행계획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2019~2023)’ 이행을 위해 수립하는 첫 번째 연도별 추진계획이다.
먼저 올해는 타 업종에 비해 로봇도입이 저조한 취약업종인 뿌리, 섬유, 식음료를 신수요처로 제조로봇 500대 보급을 추진한다.
지난해 개발한 14개 로봇활용공정 표준모델의 실증을 위해 수요기업 약 90개에 제조로봇을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작업장 안전인증, 재직자 교육을 지원하고 로봇활용공정 23개 표준모델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리스·렌탈 서비스, 대출금리우대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로봇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또한 돌봄, 웨어러블, 의료, 물류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4대 유망 서비스를 중심으로 1천대를 보급한다. 구체적으로 돌봄로봇 700대, 웨어러블 90대, 의료 10대, 물류 200대로 의복형로봇, 척추수술로봇, 주차로봇 등 신규 서비스로봇 개발 착수에 59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서비스로봇 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로봇규제혁신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로봇분야 규제 개선추진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 그리퍼, 지능형 제어기 등 3대 핵심부품에 24억원과 로봇SW 플랫폼, 영상정보 처리SW 등 4대 소프트웨어(SW)에 18억원을 투입해 개발 착수에 나선다. 또한 국산 로봇부품을 로봇생산기업 로봇에 적용해 검증하는 ‘로봇부품 실증사업’에도 12억원이 투입된다.
이외에도 첨단 제조로봇 시장에 조기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협업지능 모듈 개발과 실증에 24억원, 5세대(5G) 기반 제조로봇 실증인프라 구축에 38억원 등을 신규로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대한 관심 고조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로봇을 활용한 신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로봇을 통한 기존 제조업과 서비스업 혁신을 위해 관계기관, 업계와 협조해 올해 실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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