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경찰이 최근 남중생들이 집단 성폭행을 일으킨 '인천 중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된 경찰에 대해 감찰조사를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감찰계는 수사를 담당한 연수경찰서 소속 여성청소년수사팀 전·현직 팀장 등 3명에 대해 감찰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해당 경찰관 3명은 지난해 12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또래 중학생들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15) 측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뒤, 범행 모습이 담긴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부실수사 논란이 제기됐다.

담당 경찰관들이 뒤늦게 CCTV확보에 나섰으나, 영상은 이미 지워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부실 및 늑장 수사 의혹에 대해 전반적으로 감찰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남·15) 등은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인천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A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인근 계단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검사한 B군 등 2명의 DNA가 A의 몸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군 등 자신들이 괴롭히는 학교 후배와 A가 친하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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