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 후보자들 중 29명이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21대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자 중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32명, 미래통합당 26명, 민생당 4명, 정의당 16명, 우리공화당 8명, 민중당 28명 등 모두 209명이었다.
이 중 민주당 20명, 통합당 8명, 정의당 1명이 당선됐다.
서울 최대 격전지인 광진을·동작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이수진 후보가 당선되었고, 송파을에서는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새벽까지 경합 끝에 국회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송파을에 출마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해지자 16일 새벽 서울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200416
경기 고양갑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선 의원이 됐다. 경기 안양 동안을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비례의원에서 지역구 초선의원으로 자리 이동을 했다.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 치러진 제21대국회의원선거는 최고 투표율인 66.2% 등 여러 가지 기록을 남겼지만 그중 최대 기록은 여성의원들의 역대 여의도 입성이다. 그러나 11.4%로 아직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대한민국 최초 여성 의제 정당’을 표방한 '여성의당'의 약진이다. 창당 37일 만에 치룬 총선에서 20만이 넘는 득표수를 기록해 전체 정당 득표율 10위를 차지했다. 원내 진입을 위한 득표율 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당원 1만명의 소수 정당이 정치적 기반 없이 짧은 시간에 이룬 결과물로서 의미가 깊다.
이는 사회 전체에 뿌리내린 여성혐오적 성범죄·폭력과 구조적 차별에서 야기된 임금·취업 차별 등 각종 성불평등 이슈를 더는 좌시하지 말라는 여성들의 메시지라 볼 수 있다.
여야·보수진보 진영 논리를 떠나 여성 의원들의 감수성이 발휘되는 새로운 헌정 활동을 기대해 본다
▶ 윤서연(왼쪽부터), 이지원, 이성숙, 김은주, 원소유, 장지유, 김진아 여성의당 공동대표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여성의당 창당대회에서 대표 수락연설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308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여성 당선자 명단
서울 광진갑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후보, 광진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중랑갑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후보, 도봉갑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서갑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서병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영등포갑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후보, 동작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서초갑 윤희숙 미래통합당 후보, 송파을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 송파병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동갑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 수원을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후보, 성남분당갑 김은혜 미래통합당 후보, 안양동안을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천병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광명갑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후보, 고양갑 심상정 정의당 후보, 고양병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후보, 의왕과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후보, 시흥갑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후보, 용인병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후보, 화성갑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구 북구갑 양금희 미래통합당 후보, 경북 포항북구 김정재 미래통합당 후보, 경북 상주문경 임이자 미래통합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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