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앞으로 초등학교의 모든 축구공, 농구공 등은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준수한 국가통합인증마크(KC인증) 제품만 사용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초등학교 교구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초등학교 교구의 안전관리 개선방안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17일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초등학교에서 사용 중인 농구공, 축구공 등 스포츠용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데 따른 조치다.
13세 이하가 사용하는 모든 어린이제품은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해화학물질의 함유량과 물리적 안전요건 등을 시험 검사한 후 국가통합인증마크를 획득해 제품에 부착해야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서는 어린이제품 외에도 일반용도 제품을 체육교구와 학습교구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공류는 성인용 제품을 쓰기 때문에 어린이제품 안전기준 준수 대상이 아니다.
국표원 자체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교구 구매 시 국가통합인증마크를 확인하는 비율은 약 40%에 불과해 아직은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협약 체결로 초등학교가 안전한 교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교구 구매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하고 시도 교육청별로 어린이제품 안전관리제도와 교구구매 방법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초등학교는 교구 구매 시 ‘어린이제품’에 대해 국가통합인증마크가 표시된 제품을 우선 구매해야 한다. ‘일반용도 제품’ 도 업체가 자발적으로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에 따라 생산해 학교가 국가통합인증마크를 부착한 제품을 구매하도록 했다.
한편, 낫소, 스타스포츠, 데카트론 3개 업체는 축구공 62개, 농구공 37개 등 총 205개 공류 제품에 대해 올해 1월부터 자발적으로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에 따른 국가통합인증마크를 획득하고 제품에 부착하기로 했다.
국표원 이승우 원장은 “정부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어린이제품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학교 선생님들은 교구 구매 시 꼭 국가통합인증마크와 표시사항을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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