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KBS가 지상파 최초로 1TV '뉴스9' 메인 앵커로 40대 여성 기자를 발탁했다.
중년의 남성 기자가 주요 뉴스를 전하고, 젊은 여성 아나운서가 연성 뉴스를 맡는 건 방송 뉴스의 익숙한 공식이었다. KBS는 이 공식을 확 바꾼다.
여성 기자가 메인 앵커를 맡고, 남성 아나운서가 ‘서브’ 진행을 하는 방식이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 시청자들의 변화 요구를 과감히 수용하겠다는 의지다.
20일 KBS에 따르면, 이소정 기자와 최동석 아나운서가 평일 '뉴스9'을 맡는다.
김종명 KBS 보도본부장은 "수용자 중심의 뉴스, 시대적 감수성에 반응하는 뉴스를 제작하기 위해 '뉴스9' 메인 앵커로 여성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2003년 KBS에 입사했다. 사회부와 경제부, 탐사제작부 등에서 현장 취재를 경험했다. KBS 2TV '아침뉴스타임'과 1TV '미디어비평'을 진행했다. 멕시코 반군 '사파티스타'를 멕시코 현지에서 단독 취재해 2006년 올해의 여기자상을 받았다.
최 아나운서는 2004년 KBS에 입사한 후 2TV '아침뉴스타임' 1TV '생로병사의 비밀' 등을 진행했다. 기존의 '뉴스9' 메인 앵커인 엄경철 기자는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 국장(보도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각경 앵커는 KBS 2라디오 '이각경의 해피타임 4시'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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