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유진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강원도 원주시 장애인보호작업장 소속 중증장애인(자폐성)과 함께 곤충 선별 일자리 창출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곤충 선별 작업은 채취된 시료를 곤충 종별 구별, 불순물 제거, 라벨링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선별 작업은 전문연구자에게 전달되는 시료를 기초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으로 연구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화가 요구된다.
기존에 선별 작업은 연구자가 직접 하거나 대학생이 참여했으나 시료량이 많고 참여하려는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업무가 단절되거나 능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공단은 원주 지역 내 장애인보호작업장과 올해 9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증장애인 4명에게 시범적으로 곤충 선별 교육을 실시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로랑 모트론 박사(Laurent Mottron)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폐성 장애인은 일반적으로 사물을 감지하고 분별하는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수는 올해 최저임금을 적용한 1개 시료 당(시료 1개 당 500㎖로 선별 작업 시 8시간 소요) 6만 6,800원으로 책정해 지급한다.
공단은 앞으로 작업의 능률과 품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선별 전문가 인증을 통해 임금을 재산정할 계획이다.
오장근 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장애인에게 국립공원 연구 기회를 제공해 개인의 자긍심 고취와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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