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80.8%)은 궐련(일반담배)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6월 국내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의 사용 실태를 심층 분석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담배 종류별 사용현황을 보면, 현재 담배제품 사용자 1,530명 중 궐련 사용자는 89.2%(1,364명),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37.5%(574명),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25.8%(394명)로 나타났다.
이 중 한 종류의 담배만 사용 60.3%(922명), 두 종류의 담배를 함께 사용 27.1%(414명), 세 종류의 담배 모두 사용은 12.7%(194명)로 나타났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574명을 분석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13.4%(77명),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 함께 사용 47%(270명),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 함께 사용 5.7%(33명),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사용은 33.8%(194명)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7년 6월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이후 담배제품 사용 변화를 조사한 결과, 궐련만 사용하는 비율은 17.2%에서 14.8%로 감소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 1.5%에서 2.3%,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사용 3.2%에서 4.4%, 세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비율은 2.4%에서 3.1%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궐련만 사용하는 사람은 1일 평균 12.3개비,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은 1일 평균 8.7개비,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은 1일 평균 17.1개로 나타났다. 한 종류의 담배만 사용하는 사람보다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의 1일 평균 흡연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대학교 조홍준 교수는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며 “두 가지 이상의 담배 종류를 사용하는 중복사용자는 담배 사용량이 많아 니코틴 의존성이 높고 궐련을 사용하기 어려운 실내에서도 사용하기 때문에 담배를 끊을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장소는 응답자의 35.9%가 자동차, 33.3%는 가정의 실내를 꼽았다. 그 외 16.1%는 실외금연구역, 15.8%는 회사의 실내, 8.2%는 음식점과 카페로 응답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담뱃재가 없어서(79.3%)’와 ‘궐련에 비해 냄새가 적어서(75.7%)’ 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외에 ‘간접흡연 피해가 적어서(52.7%)’, ‘궐련보다 건강에 덜 해로워서(49.7%)’, ‘궐련 흡연량을 줄일 수 있어서(47.2%)’, ‘제품 모양이 멋있어서(42.8%)’로 응답했다.
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궐련형, 액상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의 사용 행태를 조사하고 신종담배 사용과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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